中 대형은행 고객정보 누출 진실게임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2.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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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꽁샹(工商) 자오퉁(交通) 민셩(民生) 은행 등 대형은행들의 고객정보가 누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은행들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공업정보부는 사실조사에 나서는 등 진실게임이 펼쳐지고 있다.

중국의 한 네티즌은 29일 "공상은행을 비롯한 상당수 은행의 고객정보가 누출됐으며 이중 자오퉁은행은 7000만명, 민셩은행은 3500만명의 정보가 흘러나갔다"고 주장했다고 신징빠오(新京報) 등 현지언론들이 30일 보도했다.



이 네티즌은 이름, 카드번호, 비밀번호 등의 민감한 고객 정보가 누출됐다며 누출된 정보를 캡처한 내용도 공개했다.

하지만 고객정보 유출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은행들은 일제히 고객정보 누출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꽁샹은행은 "정보 유출 소문은 사실과 다르며 고객정보와 비밀번호는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출된 것으로 공개된 꽁샹은행 카드 3장은 이미 폐쇄돼 무효가 된 카드"라고 해명했다.



자오퉁은행은 "사실 여부를 조사한 결과 고객정보 누출설은 완전한 헛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으며 민셩은행도 "캡처된 내용에 나오는 고객 이름과 카드번호는 원래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1일에는 중국 소프트웨어 개발 네트워크(CSDN) 이용자 6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시작으로 런런왕(人人網), 왕이(網易), QQ, 카이신왕(開心網), 스지자위안(世紀佳緣), 톈야(天涯) 등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개인정보 유출 주장이 잇따르자 중국 공업정보부(한국의 지식경제부)는 29일 "누출 소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며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유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며 각 인터넷 회사는 개인정보 보호문제에 대해 전면적인 자체조사를 실시하고 안전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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