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계자는 29일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이라며 "그동안 추진해온 남북교류 협력사업 창구를 통해 평양시에 직접 제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 시장은 내년 신년사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아 남북 화해무드 조성에 시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평전'은 지난 1929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총 8차례 열렸으며, 해방 이듬해인 1946년 이후 38선 봉쇄로 무기한 중단됐다.
![박원순 시장, 北에 '서울-평양 축구대회' 공식 제안](https://thumb.mt.co.kr/06/2011/12/2011122911092984035_1.jpg/dims/optimize/)
박 시장은 그러면서 "(정부가) 이렇게 (남북관계를) 처리하면 경색단계가 풀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북한이 중국에 더 의존하고, 일본이나 미국에 더 개방하게 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관계는 우리가 잘해야 한다"며 "평화의 유지관리는 중앙정부의 책임자들이 가져야 할 중요한 요소"라고 역설했다.
한편 서울시는 김정일 위원장의 조문 정국이 마무리되는 대로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 사업 모색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비용은 시가 조성한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 2004년과 2005년에 각각 100억원식 조성된 기금은 현재 181억원이 남아있다.
시는 그동안 총 15차례에 걸쳐 수해구호(식량·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과 문화·학술교류 지원 등에 기금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취해진 '5·24조치'에 따라 남북교류 협력 사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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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3월부터 민간단체 차원의 지원과 종교계 인사 방북허용 등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보이고 있어 내년엔 교류협력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