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부터 시작된 12차5개년계획(12.5規劃) 기간 중(2011~2015)에 중요한 정책과제 중 하나로 제시한 것이 바로 성장발전모델의 전환(쭈안싱, 轉型)이다. 지난 1~9월 중, 민간소비의 성장기여율이 47.9%로 전년동기의 32.7%보다 15.7%포인트나 높아져 중국 정부의 이런 전략이 실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핑(張平)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은 28일 열린 전국인민대표 상임위원회에서 “올들어 11월까지 소비증가율은 17%로 2009년의 15.5%와 2010년의 18.3%에 이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주민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사회보장제도를 확립하는 등의 효과가 나타나며 소비의 성장 기여율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했다.
실제로 중국은 오는 2015년까지 근로자 임금을 매년 15%정도씩 올려 2배로 높이겠다고 밝히고 최저임금을 15~20%씩 인상하고 있다.
또 지난 9월1일부터 근로자 소득세 면세 기준점을 월3500위안(63만원)으로 높여 12월까지 4개월 동안 감세액이 600억위안(1조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0월15일부터는 양로 건강 실업 산재 출산 등 5대 사회보험 가입을 의무화시켜 근로자의 실질소득이 증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국의 소비율은 63% 정도이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의 평균 소비율은 62%, 말레이시아도 59%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소비율도 50%대로 높아질 여지가 많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소비가 증가해 소비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등을 수출하고 있는 한국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미국과 유럽의 국채 위기 등에 따른 둔화로 중국 수출의 성장기여율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1~11월 중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동기보다 305억달러 감소해 지난해 연간 감소규모(130억달러)보다 2.34배나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