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금호석화, 아시아나지분 팔아라" 요구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1.12.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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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계열분리 추진…금호석화, 박삼구 회장 유상증자 먼저 확인해야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이 금호석유 (138,800원 ▲2,300 +1.68%)화학(금호석화)에 계열분리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9,850원 ▼70 -0.71%) 보유지분을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산업은행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은 금호석화가 가지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7.72%, 1412만9950주를 매각하라고 요청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분리를 가능한 신속히 추진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지분매각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채권단은 매각이 가능토록 매각 대상 지분에 대한 담보를 해지하는 안건 등을 채권은행협의회에 상정한다.



하지만 금호석화 측은 박삼구 회장이 금호석화 지분을 팔아 확보한 4000억원의 사용처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박삼구 회장 측이 금호석화 지분을 팔았지만 이 돈이 당초 취지대로 유상증자 등에 사용되는지를 먼저 판단해야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경영권을 쥐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등과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화 등으로 계열분리를 앞두고 있다.

한편 채권단은 전환사채(CB)로 갖게 된 금호석화 주식 500만주 중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CB 전환주식 매각을 위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당시 정한 처분금지 기간(오는 2013년5월)을 없애는 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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