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거시경제 과열지수 48, 2년만에 처음 50 밑돌아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2.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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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주문지수도 48.7로 2년만에 50 아래로 떨어져

중국의 거시경제 과열지수가 올 4/4분기에 48%로 기준치인 50%를 2년만에 처음으로 밑돌았다고 인민은행이 22일 밝혔다.

거시경제 과열지수는 인민은행이 은행가를 대상으로 거시경제에 대한 과열 또는 둔화 등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설문조사해 산정하는 것으로 50%를 넘으면 경기가 좋다는 것을, 50%를 밑돌면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중국 특유의 지수다.

거시경제 과열지수 가운데 현재 거시경제가 ‘썰렁하다’고 응답한 은행가가 23.6%로 전분기보다 11.8%포인트나 높아졌다. ‘정상’이라고 판단한 은행가도 56.9%로 4.4%포인트 높아졌다. 내년 1/4분기에 경기가 ‘썰렁할 것’이라고 응답한 은행가는 22.9%였으며, ‘정상’이라고 내다본 은행가는 61.8%였다. 은행가들의 거시경제에 대한 신뢰지수도 59.3%로 4.4%포인트 높아졌다.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은행가들은 그다지 심각하게 느끼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통화정책 감응지수와 관련 ‘적합하다’고 응답한 은행가는 42.7%로 전분기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5일,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데다 공개시장조작 정책 등을 통해 시중 유동성을 늘려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1/4분기 통화정책과 관련, ‘완화추세’라고 응답한 은행가는 14.4%로 10.9%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긴축추세’라는 응답은 29.6%로 24.8%포인트 낮아져 금융긴축정책이 점차로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은 56%로 13.9%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기업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출주문지수는 전분기보다 2.9%포인트 떨어진 48.7%로 2009년4분기 이후 2년만에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중국내 주문지수도 2.1%포인트 낮은 53.2%로 4분기 연속 하락했다.

기업경영지수도 67.5%로 1.8%포인트 낮아졌으며, 기업대출만족도는 0.8%포인트 떨어진 30.5%로 매우 낮았다.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금융긴축 정책으로 기업들이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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