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재건축 49개 단지 거래족쇄 풀려"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1.12.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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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과열지구 해제 강남3구 4만8000여명 수혜 예상

"강남3구 재건축 49개 단지 거래족쇄 풀려"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가 이달 22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됨에 따라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청약자격 제한 등이 자유로워진다.

투기과열지구 해제는 정부가 지난 12·7대책을 통해 제시한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2년 부과중지와 맞물려 강남 재건축 규제완화 호재로 작용, 집값 낙폭을 저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강남3구 소재 단지는 총 27곳이며 조합설립을 추진 중인 단지는 22곳이다.

이에 따라 조합설립 인가된 단지를 소유한 조합원 2만6253명이 이번 조치로 지위 양도가 가능해진다. 조합설립을 추진 중인 단지 2만2000여명도 거래규제 족쇄를 풀게 돼 환금성이 높아졌다.



대표적인 수혜 단지로는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서초구 방배 5차, 송파구 가락시영 등이 꼽힌다.

정부는 부동산 투기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 2003년 12월31일이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내 설립된 재건축 추진단지의 조합원은 조합인가일로부터 지위 양도를 금지했다. 조합설립 이후 입주 시점까지 거래 자체가 불가능해 환금성이 떨어지면서 조합원들의 불만이 컸다.

그동안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내 재건축 단지의 경우 2003년 12월31일 이전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단지에만 1회에 한해 양도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이후 조합이 설립된 단지는 입주 때까지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돼 있었다.


부동산업계는 이번 조치로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D공인 관계자는 "조합원 지위양도가 가능해지면서 거래가 가능한지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며 "당장 거래가 활성화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시장엔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3구 재건축 49개 단지 거래족쇄 풀려"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리면서 분양권 전매 제한도 간소화됐다.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SK뷰와 역삼3차 아이파크 등은 전매규제가 완전히 풀렸다.

송파구 송파동 래미안파인탑의 경우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로 전매규제가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는 혜택을 보게 됐다. 마찬가지로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인 송파구 잠실푸르지오 월드마크는 이번 조치로 전매규제가 풀렸다. 내년 일반분양을 앞둔 서초구 서초동 삼익2차와 방배동 방배2-6구역도 전매규제가 해제돼 수혜가 예상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이번 조치로 보유자와 신규 매수자의 진출·입이 자유로워져 매수·매도 타이밍에 여유를 갖게 될 것"이라며 "다만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기수요 유입을 차단하기 힘들어졌다"고 평가했다.

"강남3구 재건축 49개 단지 거래족쇄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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