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앙국유기업 순이익 150조원, 3.6% 증가 그쳐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2.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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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위기 및 임금 상승 등 영향, 내년엔 더 어려울 듯

중국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국유기업(중앙기업)은 지난 1~11월 중에 8317억9000만위안(약149억73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동기보다 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6% 늘어난 18조4000억위안(3312조원)이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이 각각 34.7%와 50.1%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전년보다 각각 12.1%포인트와 46.5%포인트나 낮아지는 부진을 보였다.



중국 국무원의 왕용(王勇)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은 “미국과 유럽의 국채 위기로 수출이 부진했던데다 임금과 금리 및 물가가 상승하는 등 경영여건이 좋지 않아 중앙기업의 영업성과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며 “107개 중앙기업의 외상매출금과 재고가 5조1300억위안으로 유동자산의 46%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 주임은 “새해에도 글로벌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중국 기업에 대한 외국의 경계심이 높아 중앙기업의 경영여건은 올해보다 어려울 것”이라며 “중앙기업 가운데 업무가 겹치는 것은 통폐합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기업이 지난 1~11월 중에 납부한 세금은 1조5200억위안으로 전년동기보다 24.8%나 늘어나 순이익 증가율보다 21.2%포인트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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