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 외풍 막아줘야, 영향력 포기=국익 저해"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2.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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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과도기를 맞고 있는 북한에 믿을만한 지지 국가가 돼서 외풍을 막아줘야 한다."

인민일보의 자매지로 국제문제를 다루는 환치오스빠오(環球時報)는 20일자 사설에서 "중국이 명확한 태도를 보여야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이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국가가 북한의 권력 교체를 지역 전략구조 변화의 계기로 삼고 있는데 반해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아직 젊고, 북한이 작은 나라여서 외부의 압력을 감수하고 선택의 자유를 보장받기가 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의 사망을 계기로 다른 나라들이 북중 협력관계를 흔드는 걸 내버려둔다면 중국이 이전에 기울인 노력이 허사가 될 수 있다"며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포기하면 국익을 해치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치오스빠오는 "중국의 고위 관리들이 적당한 명분을 찾아 서둘러 북한을 방문해 특수한 시기에 북한의 새 지도자와 소통해야 한다"며 "중국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도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미국·일본 등에도 북한의 상황은 물론 그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을 적시에 통보하는 식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주도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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