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둥 출발 北관광 전면 중단, 중북 교역차질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2.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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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중국의 단둥(丹東)에서 이뤄지던 북한 관광이 20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또 북한이 오는 29일까지 애도기간으로 정해 가무와 오락 등을 금지, 단둥과 북한의 교역이 당분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일 션양(瀋陽)과 단둥 등의 소식통에 따르면 신의주 관광 상품을 판매해온 단둥의 여행사들이 북한 내부 사정에 따라 당분간 북한 관광을 중단했다. 매일 오전 단둥에서 신의주로 출발하던 관광열차도 이날부터 운행이 중지됐다. 선양(瀋陽)과 단둥의 북한 식당들도 이날부터 모두 문을 닫았다.



단둥의 대북 무역상들은 애도기간 중 북한의 관공서와 무역업체들의 업무도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산업 시찰이나 무역을 위해 중국에 나왔던 북한 무역상들도 19일부터 서둘러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북 무역상은 "김일성 주석 사망 때도 모든 업무가 정지돼 교역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애도기간이 끝날 때까지 수·출입 업무가 전면 중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무역상은 "북한 측 파트너로부터 애도기간에 공장가동이 중단될 수 있어 납기일을 지키지 못할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공안이 국경지역에 대한 단속까지 강화화면서 당분간 단둥지역의 겨울관광 역시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주민은 "19일 베이징에서 단둥으로 오는 열차에 공안이 올라 일일이 신분증을 검사했다"며 "외지인들이 겨울관광 명소인 단둥의 온천을 이 기간 중에는 찾지 않아 단둥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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