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재건축 일반분양 500가구로 늘려 재시동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1.12.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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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1재건축 방식 임대주택 절반 줄어…추진위 "강남구 설명듣고 주민의견 따를 것"

지난달 주민공람 거부로 난항에 빠졌던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1대1 재건축 방식을 적용, 일반 분양물량을 기존 168가구에서 500가구로 늘려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는 '은마아파트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지정 및 정비계획(안)'을 이달 17일부터 주민공람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강남구는 이번 주민공람에서 총 4개의 안을 준비했다. 임대주택 공급 여부에 따른 용적률 250%와 300% 적용을 기준으로 1대1 재건축을 하는 안과 소형주택 의무비율(2대4대4)방식 등에 대해 주민의견을 받을 계획이다.



1대1 재건축을 할 경우 조합원들은 전용면적을 기존 주택보다 10% 늘려갈 수 있다. 대신 일반분양 물량은 85㎡(이하 전용면적) 이하로 짓는다. 소형주택 의무비율을 반영한 2대4대4 방식의 경우 전체 물량 중 60㎡ 이하 주택 비중을 20%, 60~85㎡ 규모 주택 40%, 85㎡ 초과 주택 40%로 짓는다.

은마 재건축 일반분양 500가구로 늘려 재시동


앞서 지난달 강남구는 2대4대4방식을 적용해 기존 4424가구를 △39㎡ 1125가구 △83㎡ 2703가구 △101㎡ 1770가구 등으로 재건축하고 이중 39㎡ 1008가구를 임대주택으로 짓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비계획안을 내놨다.



이 안에 따르면 일반가구 물량은 168가구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입주민들은 임대주택 가구수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반발, 주민공람을 거부했다. 당시 은마아파트재건축 추진위는 용적률 300%를 적용받아 1대1 재건축하는 방안으로의 변경을 요구했다.

1대1 방식을 적용하면 기존 76㎡ 2674가구와 84㎡ 1750가구는 60㎡ 666가구, 81㎡ 3174가구, 89㎡ 1750가구 등 총 5590가구로 재건축된다. 늘어난 가구 중 60㎡형 666가구는 임대주택으로 81㎡형 중 500가구는 일반분양한다.

조합원이 기존 주택보다 늘려갈 수 있는 전용면적이 최대 10%가 아닌 6~6.5%로 낮아졌지만 일반분양 물량이 늘어 주민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강남구는 오는 26일 주민 설명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최종안을 선정할 방침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지난달 계획했던 정비계획안을 보완해 주민들의 의견을 묻겠다는 것"이라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돈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장은 "아직 강남구로부터 수정된 정비계획안을 받아보지 못한 상태"라며 "강남구의 설명을 들어보고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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