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만들기' TF구성 두고 서울시-시민단체 미묘한 신경전

뉴스1 제공 2011.12.1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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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남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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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핵심공약 `마을만들기' 사업추진 TF(태스크포스) 구성을 두고 시민단체와 서울시의미묘한 신경전이감지된다.

15일 오전 박원순 시장의 주재로 열린`마을공동체만들기 관련 조찬회의'에서다.



조찬회의에는 박 시장과 김상범 행정1부시장, 정효성 행정국장, 서정협 행정과장 등이 참석했다. 시민단체 대표로는 유창복 성미산 마을극장 대표, 박홍순 열린사회시민연합 대표, 시민단체 활동가 백해영 씨 등이 자리했다.

서울시와 시민단체 대표들은 마을만들기 사업과 관련해 ▲마을만들기 추진 TF구성 ▲서울시 마을만들기 지원센터 설립 ▲예산지원을 위한 내년도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이날 조찬모임에서는 그러나마을만들기 추진 TF팀 구성을 두고 시와 시민단체 대표들간에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시민단체는 TF구성을 시민단체 관계자들만으로 구성토록 요구하고 있는 반면에 시는 학계, 공무원, 시민 등의 공동참여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창복 대표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TF팀 구성 등) 구체적 사업추진에 대해선 곧신설될 마을공동체담당관과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박 시장도 시민단체 출신인 만큼 우리 입장을 이해하실 것"이라고 했다.

회의에서 시민단체 대표들은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정부가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하달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하며 "다양한 주민 필요에 따라 주체적으로 마을만들기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제언했다.


박 시장은 이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지역에 노인과 어린이, 주부, 청년 등 다양한 주민이 두루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의 마을만들기 사업은 내년 1월1일 마을공동체담당관(4급)의 지명과 함께 마을만들기 전담기구로 이관될 예정이다. 시정운영 중장기 계획에 따라 2012년 7월 전까지 조례제정 등 예산지원의 근거를 마련하고 시범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2013년에 가시적인사업성과를 내고, 2014년 발전·확산 단계로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큰 틀에서 제도적 정비를 통해 예산 지원의 법적근거를 마련할 것"이라며 "다른 선진국의 마을만들기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정책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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