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갖가지 묘안을 내놓고 있는데요. 계약금을 낮추거나 최신 가전 제품들을 공짜로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의 '체감 분양가'를 낮추는 노력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최보윤 기잡니다.
걸어놓기만 해도 옷의 냄새와 구김이 사라진다는 최신식 '의류 관리기'.
시가 150만원 상당의 이 가전 제품이 분양 중인 아파트 모든 세대에 조건없이 제공됩니다.
건설사들이 주택 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크게 늘자, 실수요자인 주부들을 유혹하기 위한 마케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필 / KCC 용산 분양 담당자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풀 퍼니시드(full-furnished)를 적용했습니다. 더구나 확장형 발코니라든가 주방 확장 등이 모두 모료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모두 합하면 2,500만 원~3,500만 원 정도의 추가 할인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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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을 낮추거나 중도금 무이자 혹은 이자 후불제 등 금융 혜택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실수요자를 겨냥해 간접적으로 분양가를 낮추는 방식의 마케팅을 늘리면서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올 초 8만 가구에서 지난달까지 6만 가구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건설사들의 마케팅이 과열되면 결국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덕례 / 주택산업연구원
"아무래도 옵션이 많다고 하면 상대적으로 안 좋은 상품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층이나 향이라든가 조망같은 걸 잘 따져보고 또 주변 시세하고도 꼼꼼히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말에 접어들면서 건설사들이 '막바지 분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넘쳐나는 마케팅 속에서 소비자 스스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email protected])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