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보금자리지구 민영주택 순항할까?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1.12.1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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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1020가구 공급… 중대형 희소성·전매제한 완화로 관심 높아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강남구 자곡동 강남보금자리지구 A6블록에 공급하는 '래미안' 조감도 ⓒ삼성물산↑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강남구 자곡동 강남보금자리지구 A6블록에 공급하는 '래미안' 조감도 ⓒ삼성물산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건설부문이 서울 강남권 보금자리지구에 중대형 아파트 단지 조성에 나서면서 보금자리지구 민영주택 공급이 활성화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보금자리주택지구에 들어서는 민영주택은 인근 공공주택에 비해 분양가가 2배 이상 비싸지만 최근 정부의 12.7대책에 따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서 전매제한 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돼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강남 보금자리지구내 민간택지 A6블록에 '래미안' 아파트 1020가구를 공급한다. 이곳은 3종 일반주거지로 용적률 159.99%, 건폐율 16.42%가 적용돼 지하 2층~지상 15층 아파트 20개동이 들어선다.

주택형별 공급가구수는 △92㎡(이하 전용면적) 488가구 △101㎡ 532가구 등이며 내년 4~5월쯤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앞서 서초보금자리 민간주택부지에 분양한 울트라건설의 '서초참누리 에코리치'의 분양가가 3.3㎡ 당 194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강남보금자리 '래미안'도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같은 지구에 공급된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가 3.3㎡당 924만~995만원이었다는 점을 비교하면 두 배 가량 비싼 수준이다. 이는 보금자리주택에 비해 택지비용 등이 비싸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중대형 민영주택은 보금자리 주택과 마찬가지로 분양가 강한제가 적용돼 택지가격과 기본형 건축비 등을 토대로 산정한다. 민영주택 택지가격은 조성원가의 130~150% 정도 수준이다.


게다가 채권입찰제가 적용돼 공공주택과 달리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80%에 못 미칠 경우 주변시세의 80% 만큼 국민주택채권을 매입해야 하기 때문에 보금자리주택에 비해 분양가가 높다.

이처럼 높은 분양가에도 보금자리지구에 들어설 민영주택에 대한 기대감은 뜨겁다. 실제로 보금자리지구에 분양하는 첫 민영주택이었던 서초 참누리 에코리치의 경우 지난 8월 청약에서 평균경쟁률 2.1대 1을 기록했으며 계약도 한 달여 만에 전부 완료했다.

강남구 세곡동 D부동산 관계자는 "보금자리지구에 공급되는 중대형 물량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있는데다 전매제한도 완화돼 수혜가 예상된다"며 "특히 인지도가 높은 래미안의 경우 에코리치보다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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