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자체개발 신약 모티리톤 마케팅 본격화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1.12.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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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배 사장 "약가인하 위기 극복하는데 모티리톤 큰 힘 될 것"

동아제약 (107,200원 ▲1,600 +1.52%)은 자체 개발해 이달 초 발매한 3호 신약 기능성소화불량증 치료제 '모티리톤'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동아제약은 이날 서울시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일 모티리톤을 발매했으며 3년 이내에 연매출 500억원의 대형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은 "일괄약가 인하가 진행되면 회사 매출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위기상황을 해결하는데 자체개발 신약 모티리톤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미 스티렌과 자이데나 등의 신약을 개발해 냈고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다"며 "이런 경험을 살려 모티리톤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능성소화불량증은 특별한 질병 없이 3개월 이상 조기포만감, 복부팽만감, 트림, 구토, 가슴쓰림 등 소화불량이 계속되는 질환이다. 운동장애성 소화불량이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위장운동촉진제 시장 규모는 연 2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모티리톤은 나팔꽃씨와 현호색이 덩이줄기에서 배출한 천연물질을 이용해 기능성소화불량증을 치료하는 약이다. 임상시험 결과 부작용이 없으면서 위 배출 개선과 함께 내장 과민반응을 현저하게 줄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기존 소화치료제가 단지 위 배출을 증가시키는 기능을 한 것에 비해 모티리톤은 위배출 지연개선, 위순응장애개선, 위팽창과민억제 등에 복합적으로 작용해 위장기능 자체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임상시험을 진행한 최명규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모티리톤이 효과나 안전성면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며 "소화기 시장에서 기존 치료제에 만족하지 못한 환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라고 평가했다.

동아제약은 2005년 후보생약을 찾아냈고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의료원 등 국내 18개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거친 후 6년여 만에 제품화에 성공했다. 제품을 개발하는 데는 약 400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손미원 동아제약 연구본부 이사는 "통상 후보 도출부터 임상완료단계까지 신약을 개발하는데 10년 이상이 소요되는데 모티리톤은 연구기간을 6년으로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제약은 모티리톤 국내 발매를 시작으로 중국에서도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손미원 이사는 "중국 소화불량치료제 시장은 4500억원 규모로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중국 내 허가요건이 까다로운 만큼 동아제약은 현지 내 SFDA(중국지방식품의약품관리국) 허가 자문위원을 구성하고 현지 CRO(임상시험대행)를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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