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가 판매하는 옷만 입어요” - 여성의류 전문몰 배드돌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1.12.1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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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선정부터 코디, 피팅까지 대표가 직접 챙겨

판매자가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의 열혈 사용자라면 소비자도 해당 상품에 좀 더 신뢰를 가질 수 있다.

여성의류 전문 쇼핑몰 배드돌(www.bad-doll.com) 김도연 대표는 “평소에도 내가 판매하는 옷만 입는다”며 상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상품 선정부터 코디와 모델 역할까지 겸하며 모든 상품을 입어보고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품질이 미흡하다 판단되면 미련 없이 판매를 포기한다.
“저는 제가 판매하는 옷만 입어요” - 여성의류 전문몰 배드돌


촬영까지 마친 제품이라도 마찬가지다. 구색을 갖추기 위해 수준 이하의 상품을 판매하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는 다는 것을 알기에 이 같은 상품 선정에 들이는 노력은 아깝다고 생각지 않는다.



김 대표는 “품질 기준을 엄격히 하는 것은 물론 상품 정보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옷핀으로 옷 매무새를 고정하고 촬영하는 경우도 없고 원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는 포토샵 보정 작업도 거치지 않아 사진보다 오히려 실물 상품이 만족스럽다는 구매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새내기 대학생이나 고등학생이 즐겨 입을 수 있는 패션을 선보이는 배드돌의 주 고객층은 역시 10~20대다. 김대표가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세를 얻으며 생긴 팬이 회원으로 가입한 경우도 제법 많다.



비교적 어린 소비자를 상대로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는 큰 강점이다.

김 대표는 “구매 전에 여러 매장이나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비슷한 상품이 다른 곳보다 훨씬 저렴하다면서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다”며 “좋은 상품은 이윤을 적게 남기더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에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거래처에 자주 나가 시장의 최신 동향 등을 파악하고 상품 선정에 발 빠르게 반영하는 것도 배드돌의 강점이다.


세심한 고객관리도 돋보인다. 코디에 자신이 없는 여성이라면 배드돌의 ‘세트아이템’ 카테고리를 이용하면 된다.

배드돌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를 묻는 고객들의 글이 많아지자 김대표가 직접 코디한 세트 의류를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코너를 만들었다.



또 VIP세일 카테고리에서는 단골 고객들에게 배드돌의 인기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카페24(www.cafe24.com) 쇼핑몰 솔루션으로 문을 연 이후 만 일 년이 넘은 지금에서야 배드돌의 기반이 다져졌다고 생각한다.

운영 초기 배드돌은 김 대표의 유명세 덕분에 높은 매출을 올렸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이 크게 줄었다. 처음부터 운영이 잘되다 보니 스스로 나태해 지는 것이 느껴졌다.



김 대표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운영자가 쇼핑몰에 얼마나 신경을 쏟느냐가 바로 성과와 직결되며, 노력한 만큼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다”면서 “지난 일 년이 쇼핑몰의 기본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고객들에게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향후 사진뿐 아니라 드라마 형식의 영상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시도로 고객들을 사로 잡을 것”이라며 “또 사무 공간 한 쪽을 매장 형식으로 꾸며 고객들이 직접 상품을 살펴보고 구매 할 수 있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는 제가 판매하는 옷만 입어요” - 여성의류 전문몰 배드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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