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건물 디자인, '9.11테러 연상' 논란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1.12.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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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세권개발 "터무니없는 억측, 설계 안 바꾼다"

↑용산역세권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 디자인↑용산역세권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 디자인


용산역세권에 지어질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설계가 '9.11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WTC)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사업시행자인 용산욕세권개발㈜는 터무니없는 억측이며 설계를 절대 바꿀 의향이 없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11일 외신과 용산역세권개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와 영국 데일리메일은 한국에 지어질 주상복합아파트가 '9.11테러' 당시 항공기가 충돌한 WTC를 빼닮게 디자인됐다고 보도했다.



용산역세권에 지어질 이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는 암스테르담 파크랜드 등을 설계한 네덜란드의 유명 설계회사 'MVRDV'가 설계했다. MVRDV는 지난 6일 용산역세권개발㈜가 23개 초고층빌딩에 대한 해외 설계사들의 디자인 콘셉트와 시안을 점검하는 기획설계(CD : Concept Design) 결과보고회에서 이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날 MVRDV는 300m(60층)와 260m(54층)인 2개의 빌딩을 중간지점인 27층에서부터 10개 층의 '구름 이미지를 형상화한 픽셀 클라우드(Pixel Cloud)'로 연결하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제시했다.



클라우드에는 최고급 주거시설(3만4000㎡)과 함께 스카이라운지, 아트리움, 회의공간, 피트니스클럽, 수영장, 레스토랑, 카페 등 1만4357㎡ 규모의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이 주상복합건물의 디자인을 둘러싼 논란은 두 고층 건물을 잇는 구름 모양의 연결 건축물이 마치 9.11 테러 당시 항공기 폭격으로 폭발하는 세계무역센터를 놀랍도록 빼닮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업시행자인 용산역세권개발은 "어떤 설계사가 논란의 여지가 분명한 건축디자인을 내놓겠냐"며 "9.11 테러 당시 항공기 폭격으로 폭발하는 세계무역센터를 닮았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설명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설계를 바꿀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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