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美 켄터키 공장 "한국수출, 기대된다"

머니투데이 켄터키(미국)=최인웅 기자 2011.12.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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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뽀]캠리 생산의 현장, 토요타 미국 켄터키공장을 가다

↑윌버트 제임스 미 토요타 켄터키공장 사장이 한국으로 수출할 신형 캠리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윌버트 제임스 미 토요타 켄터키공장 사장이 한국으로 수출할 신형 캠리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북미에서 생산되는 캠리가 밖으로 나가기는 한국이 처음이다. 공장 직원들이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조지타운시에 위치한 토요타 공장에서 만난 윌버트 제임스 토요타 미국공장 사장의 말이다.

엔고에 시달려 오던 토요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계기로 내년부터 미국에서 만든 캠리를 국내에 들여 오기로 했고 출시에 앞서 기자들에게 미국공장을 공개했다.



이 공장은 지난 1986년 설립됐으며 현재 약 7400명의 종업원이 연간 5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일본 내 공장을 제외하곤 전 세계 토요타 공장 중 최대 규모다. 주로 캠리와 캠리 하이브리드, 아발론, 벤자 등을 제조하는 곳이다.



토요타 북미공장에서 만드는 캠리 생산대수는 하루 2000여대로 이중 70%가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된다.

↑6일(현지시간) 미 토요타 켄터키 공장에서 2012년형 캠리를 생산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 토요타 켄터키 공장에서 2012년형 캠리를 생산하고 있다.
캠리 생산라인은 쉬지 않고 돌아 가고 있었다. 북미시장 뿐 아니라 국내에 연간 6000대 정도를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여서 공급량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근로자 4~5명이 한 팀을 이루고 다시 4~5개 팀이 1개 그룹을 이뤄 1일 2교대로 2시간 마다 순환작업을 하는 체제다.


45분 일하고 15분 휴식하며 시급은 27달러 정도다. 전체 700여대의 로봇이 각 공정마다 자동화를 돕고 있다. 차량 1대당 생산시간은 20시간이며 이중 9시간은 페인팅에 소요된다.

대규모 리콜을 경험한 탓에 공장에선 품질통제(QC)를 각 공정마다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었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만큼만 부품을 공급하는 'Just in Time(JIT)'방식과 토요타 만의 생산전략으로 널리 알려진 TPS(Toyota Productivity System)는 모든 공정에 적용되고 있었다.

생산라인의 팀원은 부품이나 차량에서 어떠한 작은 문제라도 발견할 경우 차량이 생산라인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않게 라인을 정지시키고 문제를 해결한 뒤 다시 가동을 해야 한다.

생산라인의 팀원 스스로가 자신과 동료 직원들의 작업에 대한 검수인 역할을 해 품질을 높이려는 의도다.

공장에는 이런 과정을 거쳐 생산된 캠리 2.5리터 XLE급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시돼 있었다. 바로 한국에 들여올 모델이다.

윌버트 사장은 "한국에서 미국과 동시에 출시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으나 한국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고 혹시 있을 이슈에 대해 모든 것을 검토한 뒤 수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장 관계자는 "가솔린 기준으로 미국모델과 한국모델의 옵션차이는 앞 유리와 사이드미러, 내비게이션, 전방 감지센서 등 크게 총 4가지"라고 설명했다.

앞 유리의 경우 각 나라마다 농도기준이 달라 차이가 있다는 것이며 내비게이션은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한국형을 매립하게 된다는 얘기였다.

윌버트 사장은 "인디에나 공장에서 생산되는 '시에나'에 이어 켄터키 공장에서 '캠리'까지 한국에 수출돼 공장 직원들이 상당히 들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한국에서의 반응을 주시하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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