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 내년 2000~3478 등락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2.0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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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예상 궈타이쥔안 2400~3000 제외 모두 틀려

중국 증권회사들은 상하이종합지수가 내년에 2000을 지지선으로 삼아 3478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2700~4000으로 강세를 전망했던 증권사들의 전망이 대부분 틀려, 증권사 전망을 전적으로 믿는 대신 참고만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6일 터우즈콰이빠오(投資快報)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연간 지수 전망이 정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궈타이쥔안(國泰君安)은 상하이종합이 내년 1/4분기에 저점을 형성한 뒤 상승세를 기록해 2300~300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궈타이쥔안은 올해 상하이종합 범위를 2400~3000으로 전망해, 현재까지 등락범위(2307~3067)에 가장 근접하게 예상했다.



올해 상하이종합 범위를 2700~4000으로 전망해 정확성이 떨어진 인허(銀河)증권은 새해 상하이종합 등락범위를 2300~3100으로 여전히 낙관적으로 제시했다. 핑안(平安)증권이 제시한 범위도 2300~3000이다.

완리앤(萬聯)증권은 2012년 증시는 강세와 약세가 엇갈릴 것이라며 저점은 2000~2300, 고점은 3200~3478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말, 올 상하이지수 등락범위를 제시했던 30여개 증권사 가운데 90% 이상이 올해 고점을 3500 이상으로 전망했지만 모두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폐장까지 아직 18일 정도 남아 있지만, 현재까지 올해 고점은 3067.46(4월18일, 장중), 저점은 2307.15(10월24일, 장중)이다.

올해 지수 전망 중 가장 오차가 큰 증권사는 2650~4500을 제시했던 둥싱(東興)증권이었다. 민셩(民生)증권은 2800~4200, 궈진(國金)증권은 2700~4200을 제시했지만 크게 빗나갔다. 광따(光大) 인허 핑안증권은 2700~4000, 시난(西南)증권은 2630~4050을 전망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올해 고점에 근접했던 증권사는 궈타이쥔안(2400~3000)이었다. 도이치증권은 3200을 제시했고, 궈위안(國元) 저샹(浙商) 하이통(海通) 증권은 3500을 제시했었다.


증권사들의 엉터리 지수전망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2007년말, 2008 지수를 전망했을 때 상당히 많은 증권사들이 연중고점을 8000이상으로 제시했고 1만을 전망한 곳도 있었다. 하지만 2008년10월, 상하이지수는 1664까지 곤두박질쳤다.

또 80%에 이르는 증권사들은 2009년에 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션인완궈(申銀萬國)증권은 1600~2500을 제시했고, 궈타이쥔안도 1800~2800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1800~3400으로 급등했다.

최근 3년 동안의 증시전망에서 가장 정확성이 떨어진 곳은 자오샹(招商)증권이었다. 자오샹증권은 2008년 범위를 4500~1만, 2009년엔 1600~3000을 제시했지만 실제와 크게 동떨어졌다. 2011년에는 지수 등락범위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증시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 실제 증시흐름과 다른 예측을 내놓았다.

증권사들의 지수전망이 이처럼 틀리는 것은 지수전망을 할 때 다변량 회귀분석 방법을 상용하는 데, 분석에 활용되는 통계와 실제 상황과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증권사들은 기본적으로 낙관적 전망을 내놓는 경향이 있어 증권사 분석보고서를 볼 때는 이런 편향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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