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호랑이 중국에서 20년 안에 멸종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2.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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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서식하고 있는 시베리아 호랑이가 20년 안에 멸종될 위기에 처해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산림 훼손과 무분별한 야생동물 포획 때문에 호랑이가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중국 당국이 공동으로 벌인 조사 결과, 70년 전에 300마리였던 중국 내 시베리아 호랑이는 현재 18∼22마리로 급감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5일 보도했다.



WWF 중국사무소 직원인 주춘취안은 "중국 당국이 효과적인 조처를 하지 않는다면 10∼20년 사이에 중국에서 시베리아 호랑이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중국 동북부에 서식해온 시베리아 호랑이는 지린(吉林)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야생동물 밀렵으로 먹잇감이 줄고 개발에 따른 산림 남벌로 서식지가 감소하면서 그 수가 크게 줄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헤이룽장성 미산(密山)에서 죽은 채 발견된 야생 호랑이도 목 부위가 철사로 만든 덫에 걸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WWF는 중국 동북부와 러시아 극동지방에 생존 중인 시베리아 호랑이는 500여 마리 정도이며 이를 보존하려면 중국과 러시아 정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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