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월중 한차례 더 지준율 인하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2.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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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되는 반면 성장률 둔화로

중국이 5일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21.5%에서 21.0%로 0.5%포인트 인하한다. 또 오는 9일 발표될 11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5%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12월 중에 한차례 더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정치는 3.8%에서 4.7%로 나타나고 있으며 4.3~4.5%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징지찬카오빠오(經濟參考報)가 5일 보도했다.



자오퉁(交通)은행 금융연구센터의 탕지앤웨이(唐建偉) 고급거시경제분석가는 “식품 가격이 안정돼 11월중 전년동기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3%로 떨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싱예(興業)은행의 루쩡웨이(魯政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4.2~4.4%(중간값 4.3%)로 내다봤으며, 궈신(國信)증권은 3.8~4.0%로 4%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궈하이(國海)증권은 4.4%, 도이치증권은 4.2%, 화타이(華泰)증권은 4.2%, 띠이(第一)창업은 4.1%로 추정했다. 광따(光大)증권(4.7%)과 창장(長江)증권(4.6%) 등 일부만이 4.5%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가 이처럼 안정되는 반면 11월 중 제조업의 구매자관리지수가 49.0으로 2009년3월 이후 32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밑도는 등 경기가 둔화될 조짐을 보여 12월 중에 지준율이 한차례 더 인하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광야오(朱光耀) 재정부 부부장(차관)은 지난 1일, “심각성과 도전성으로 볼 때 현재의 위기가 2008년 9월15일의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위기보다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위기가 확산되면서 각국이 대대적인 재정 및 금융확장 정책을 펴 경제둔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공조에 나섰지만 지금은 정책 수단이 제한돼 있어 대응책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경제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12월 중에 지준율을 추가 인하하는 등 금융긴축 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궈진(國金)증권은 “지난 3분기에 공개시장조작과 외부자금유입 등을 통해 화폐시장(단기금융시장)에 1조위안 정도가 유입됐지만 4분기에는 2000억위안에 못미치고 있다”며 “자금 수요가 많은 설(춘졔, 春節, 2012년 1월23일)을 앞두고 있어 오는 23일이나 1월 중에 지준율을 한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민대학교의 류위안춘(劉元春) 경제학원 부원장은 “내년 통화정책은 ‘총량규제 속 완화’에서 ‘총체적 완화’로 전환해야 한다”며 “기준금리는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더라도 지급준비율을 금융 및 경제상황에 맞춰 조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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