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는 투자만 하는 ‘재테크형 창업’ 주목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1.02 12:33
글자크기
분당 서현역 A급 상권에 271㎡(82평) 규모의 1층 ‘투자형 위탁 관리 방식’으로 커피 전문점이 있다.

이곳 '자바시티' 커피점은 총 개설 자금인 4억 원 중 90%인 3억6000만 원은 가맹점주가, 나머지 10%인 4000만 원은 본사가 투자했고 경영은 본사가 책임지는 형태이다.

매월 발생한 매출에서 임대료 대신 월매출의 14%를 건물주가 가져가고 원재료·인건비·경비를 제한 후 영업이익에서 90%는 가맹점주가, 10%는 본사가 가져가는 구조다.



매장을 임대할 경우 보증금 1억5000만 원과 월세 1500만 원 수준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같이 최근 들어 창업 시장에 여러 가지 변화의 기류가 생기고 있다. 그중 하나가 생계형 창업을 탈피한 재테크 투자형 창업이다.



점포형 창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품격 있는 인테리어와 브랜드 파워를 갖춘 매스티지(masstige:대중적 명품) 업종들은 중상류층에 부의 과시와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이런 흐름에 따라 창업 시장에서 공급자의 판도도 다양한 방식으로 생겨나고 있다.
건물주와 투자자가 공동 창업 한다든지, 투자자들이 매장에 상주하지 않고 가끔씩 사업장을 둘러보고 전문 경영인이 책임지고 점포를 운영하기도 한다. 일명 위탁 관리 시스템이다.

재테크형 창업은 투자만 하고 운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위탁하는 방식이다. 투자자 사이에서 ‘재테크형 창업’이 각광받고 있다.


자바시티는 본사에서 관리하는 서비스 직원은 총 50명 정도. 모두 미국 본사에 가거나 국내에 파견된 교육 담당자를 통해 바리스타 교육을 모두 마스터했다. 오픈 후 본사는 교육 훈련을 받은 직원 4~5명을 매장에 파견하고 있다.

매출 관리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지만 매출 중 10%가량은 본사의 몫이기 때문에 매출 관리에도 문제가 없어 보였다. 또한 투자자가 경험 없이 창업할 수도 있고 본사는 자금 부담 없이 매장 수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와 본사가 윈-윈하는 구조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투자형 위탁 관리는 건물주 쪽에서는 월세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가맹 본사는 매장 서비스를 균일화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