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위안화 예금 107조원, 2년만에 첫 감소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2.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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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위안화 예금이 2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는 위안화 강세 전망이 약화된데 따른 것으로, 수출입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도 줄어들었다.

홍콩금융관리국이 최근 발표한 홍콩의 위안화 예금 잔액은 지난 10월말 현재 6185억위안(약106조8500억원)으로 전월보다 37억위안(6300억원, 0.6%) 감소했다. 홍콩의 위안화 예금이 줄어든 것은 2009년 10월 이후 2년만에 처음이다.



또 10월중 위안화로 결제된 수출입 규모는 1615억위안(27조4600억원)으로 전월보다 291억위안(15.3%) 줄어들었다. 수출입 거래의 위안화 결제는 홍콩의 위안화 예금의 주요 원천이어서 위안화 예금은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결제와 위안화 예금이 감소한 것은 위안화 절상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작년 6월부터 지난 10월까지 6.6% 정도 절상됐던 위안화는 지난 11월 중에 0.5% 정도 절하돼 일방적 절상추세와 달리 하락세를 보였다.



또 중국과 홍콩 간에 위안화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예금잔액은 다소 줄어드는 성숙단계에 진입한 데 따른 것(홍콩금융관리국 관계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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