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전선 뛰어든 中 지우링허우 200만명은 실업자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2.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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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이후 출생자 올 대졸자 680만명, 일자리 200만개 부족

중국의 신세대 중 신세대로 불리는 ‘지우링허우(90后)’들이 대학을 졸업해 취업전선에 나서고 있지만 일자리가 200만개 이상 부족해 졸업하면서 실업자가 되는 스트레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내년에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은 680만명으로 올해보다 20만명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신화왕(新華網)이 1일 보도했다. 작년과 올해 대졸자 가운데 200만명 정도가 취직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1000만명 가량이 취업 전쟁을 치르고 있어 200만명 이상은 실업자가 될 처지에 놓여 있다.



또 일자리를 찾았다 해도 연봉이 생각보다 적어 외아들이나 외동딸로 아쉬울 것 없이 자란 지우링허우 신세대들의 취업 스트레스가 큰 상황이다. 허페이시 고기술신구에서 민영기업을 경영하는 양신핑(楊新平) 사장은 “지우링허우들은 자기 표현이 매우 강하다”며 “치링허우(1970년대생)나 파링허우(1980년대생)들은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얘기하면 포기하고 받아들이지만 지우링허우들은 대담하게 왜 자기가 떨어졌느냐고 따진다”고 말했다.

중국 안후이(安徽)성의 허페이(合肥)에서 대학을 다닌 양징(楊?, 21)씨는 “1차로 취업설명회에 참여했는데 월급여가 3000위안 정도로 상하이 건축공사장에서 일당 200위안을 받는 아버지와 거의 같은 수준이어서 깜짝 놀랐다”며 “더 좋은 일자리가 있으면 옮기겠다”고 밝혔다.



안후이농업대학을 졸업한 자오쥐앤(趙娟)은 “현재 일자리에서 먹지 않고 입지 않으며 2개월 월급을 모아 ipad를 샀다”며 “몸 가치를 높여 더 많은 소득을 얻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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