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동양생명 인수검토, 가격이 문제"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1.12.0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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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지주 생명보헙업 집중적으로 키워야...우리카드 분사 지속 추진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가 동양생명 (5,290원 ▼60 -1.12%) 인수를 추진한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1일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열린 '한마음 김장나눔' 자원봉사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양생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보험은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이어서 욕심이 있다"며 "계열사인 우리아비바생명이 있기 때문에 생명보험 쪽을 집중해서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다만, "프라이스(가격)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은 현재 최대주주인 보고펀드(지분율 60.7%)가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동양그룹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으면 콜옵션 등 동양생명 경영권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힌 상태여서 조만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특히 우리금융과 함께 그룹 내 보험사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KB금융지주나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도 동양생명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여 동양생명 인수전이 금융지주사들간 경쟁으로 달아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금융당국의 반대로 보류된 우리카드 분사와 관련해선 "시간이 좀 필요하다"면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은 (카드 분사를) 수익과 시너지 등의 측면에서 보지만 금융당국은 국가 전체 카드산업이나 가계부채 등을 봐서 시야가 다르다"며 "당국도 그런 문제가 해결되면 개별기업의 성장 전략도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순우 우리은행장 등 우리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신입사원 450여명과 함께 2만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가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를 통해 저소득층 3200여 가정에 전달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전체가 전국에서 김장나눔 행사를 열어 모두 5만6000포기의 김치를 1만세대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사진 오른쪽)이 1일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열린 한마음 김장나눔 행사에서 이순우 우리은행장(사진 왼쪽), 신입사원과 함께 김장을 담그고 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사진 오른쪽)이 1일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열린 한마음 김장나눔 행사에서 이순우 우리은행장(사진 왼쪽), 신입사원과 함께 김장을 담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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