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여성 연쇄살인사건, 민심 흉흉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2.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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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湖北)성의 우한(武漢)시에서 최근 여대생을 포함해 젊은 여성 3명이 잇따라 살해되는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인터넷에서는 피해자들의 신장(콩팥) 등 장기가 꺼내졌다는 확인되지 않은 괴소문까지 돌면서 민심이 크게 흉흉해졌다.

신징빠오(新京報)는 지난달 우한에서 여대생 두 명이 한적한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비슷한 시기 다른 한 젊은 여성도 살해됐다고 1일 보도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취업을 위한 면접을 보러 간 뒤 연락이 끊어졌으며 질식으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에 나선 공안(중국경찰)은 간모(43)씨를 연쇄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공안은 강도질을 하다가 교도소에 다녀온 간 씨가 거짓 취업 공고를 내 여성들을 한적한 곳으로 유인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발생 이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최근 우한에서 50여명의 여성이 살해됐으며 시신에서 신장 등 장기가 적출됐다는 글이 확인되지 않은 채 빠르게 전파됐다.



민심이 크게 동요할 조짐을 보이자 현지 공안은 언론을 통해 "3명의 여성이 한 범인에게 살해됐지만 시신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괴소문 확산 차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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