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저녁 은행 지준율을 다음달 5일자로 50b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타격을 받았던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아울러 지난 6월 지준율을 50bp 인상한 지 5개월 만에 전격 인하한 것으로 중국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준율을 12차례에 걸쳐 6.0%포인트나 인상했다. 현재 지준율은 21.5%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또 지난달 수출이 약 2년 만에 최소폭 증가하는 대외 여건 악화의 영향을 그대로 떠안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 규제 후유증에 내수 경기도 둔화가 우려되는 등 국내외 여건 악화에 지준율을 인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25일부터 저장성 농업신용 관련 금융기관 등 20개 이상의 지방은행들을 대상으로 지준율을 50bp 인하하는 등 부분적 인하에 나서면서 연내 1~2차례의 지준율 인하 관측을 높여왔다.
또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달 성장 지속을 위한 경제 정책의 미세조정을 언급하면서 긴축 정책의 일부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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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지앙광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긴축 조치에 신용 성장이 둔화되고 경착륙 리스크를 높였지만 이번 조치가 유동성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