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29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고려개발에 경남 구미 봉곡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지 공사비 부족자금의 보충용으로 5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사진은 대림산업 본사. ⓒ사진=류승희 머니위크 기자
대림산업은 29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대주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고려개발에 500억원을 대여해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려개발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장기화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됐다. 특히 용인 성복 PF, 구미 봉곡 PF 등 미착사업지에 발생하는 과도한 이자부담으로 인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고려개발은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안양 사옥과 천안 콘도, 철구 사업소 등 자산매각과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자구노력을 실행해 왔다. 대림산업도 2009년부터 철구사업소 매각지원 등 1558억원 규모의 자산매각지원과 올초 자산담보부 대여약정을 통한 2000억원 자금 지원, 기타 공사물량 배정 등 총 3808억원 규모의 선제적인 지원노력을 진행했다.
이에 더해 고려개발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공공부문과 사회기반시설(SOC) 사업 등 토목분야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면 단기간 내에 재무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대림산업측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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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관계자는 "고려개발은 강도 높은 자구노력과 대림산업의 지원으로 그 동안 상당한 유동성을 창출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용인 성복 사업과 구미 봉곡 사업 등의 PF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