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불공정 공매도 세력 금융당국에 조사의뢰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1.11.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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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음해성 루머 관련 금감원에 진정서 접수

셀트리온 (182,900원 ▲1,100 +0.61%)이 최근 회사를 상대로 이뤄지는 공매도와 관련 불공정행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조사를 의뢰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5일 셀트리온 주식에 대한 불법 공매도 및 음해성 루머 등과 관련해 조사를 의뢰하는 진정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29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셀트리온 측은 "공매도 세력이 이익을 보기위해 시세조작과 불공정거래를 한 증거와 공매도 세력의 실체를 상당부분 파악했다"며 "금융당국에 자료를 제출하고 이를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공매도가 이뤄지는 시점에 회사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음해성 루머가 나오는 일이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매도의 경우 해당 회사의 주가가 하락해야만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지난 4월 이후 지난 14일까지 셀트리온 주식 공매도 물량은 총 462만주 가량이다. 지난 4월과 5월 240만주 가량이 공매도 됐고, 지난 11일 이후 3거래일 동안 222만주가 공매도됐다.

일부 공매도 물량이 상환됐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체 주식의 4%이상이 공매도된 것으로 추정된다. 공교롭게도 대규모 공매도가 이뤄진 시점에 임상 실패설, 분식 회계설 같은 루머들도 시장에 떠돌았다.

셀트리온 측은 이번 조사 의뢰가 불법 공매도 및 음해성 루머, 의혹 등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강력하게 대응하는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불공정거래 행위자에 대해 앞으로 검찰고발 등 민·형사상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공매도 세력으로 한 외국계 헤지펀드를 주목하고 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 헤지펀드는 이미 시가총액 4조~5조원 내외의 국내 상장사에 대한 불공정한 공매도로 적잖은 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소액주주들의 손실로 배를 불리는 불공정행위를 하는 공매도 세력과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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