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뜬다"…조성용지 매각 '탄력'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1.11.2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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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시대 개막<2>]울산, 광주·전남, 전북 용지판매 호조

#전북개발공사가 올 초에 분양한 전북 전주·완주혁신도시 내 지방행정연수원 인근 단독주택용지는 면적이 28만5000㎡에 달하는 데도 50대1이란 높은 경쟁률 속에 100% 분양됐다. 지방행정연수원이 들어서면 연간 30만명 넘는 교육생이 방문하는 데다 장기교육생이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하숙촌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한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울산 우정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동서발전은 혁신도시 내 블록형 단독주택용지를 매입했다. 독신자들의 쾌적한 정주여건을 조성한다는 계획 아래 회사가 직접 숙소를 지어 이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혁신도시 뜬다"…조성용지 매각 '탄력'


 전국 혁신도시 조성용지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지방 부동산시장이 살아나고 다양한 용도의 조성용지가 공급되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전국 10개 혁신도시에서 민간에 공급되는 조성용지 규모는 2733만7000㎡에 달한다. 용지별로는 △이전기관용지 1040만1000㎡ △클러스터용지 198만1000㎡ △산업용지 139만9000㎡ △단독주택용지 252만4000㎡ △공동주택용지 559만9000㎡ △업무용지 157만6000㎡ △공공시설용지 302만3000㎡ △기타 83만4000㎡ 등이다.



 이중 올 10월 말 현재 60.9%의 조성용지가 팔렸고 이전 공공기관 부지는 95.5%가 분양됐다. 특히 아파트용지는 지난해 말까지 31% 매각되는 데 그쳤으나 올 들어선 지난 10월 말 현재 62.7%(351만㎡)가 팔려나갔다. 지역별로는 울산, 광주·전남, 전북의 용지 분양이 호조를 보였다.

 울산은 이전 공공기관 용지가 98% 팔렸다. 지방 분양경기가 살아나면서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수요가 적어 고전하던 전용면적 85㎡ 초과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는 2필지를 포함해 9필지 전량이 매각되는 등 분양률 100%를 기록했다.

 광주·전남혁신도시에서는 공동택지 21필지 중 85㎡ 초과 3필지를 제외한 18필지와 체육시설부지(18홀골프장)가 매각된 데 이어 6월에 공급된 점포 겸용 단독택지, 주차장용지 등도 20~30대1의 높은 경쟁률로 분양이 완료됐다. 주거전용 단독택지의 경우 전체 500여필지 중 350필지가 분양됐다.


 전북 전주·완주혁신도시는 전체 용지 분양률이 93%를 보이는 가운데 상업용지와 근린생활용지 등은 100% 판매됐다. 단독주택용지 1000필지와 전원주택용지 300필지도 모두 주인을 찾았고 복합용지와 학교용지 등 56만㎡만 미계약 상태다. 전북 전주·완주혁신도시는 전체면적이 990만㎡로 혁신도시 중 최대를 자랑한다.

 용지 분양률이 가장 낮았던 제주 서귀포혁신도시도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는 25필지 모두 팔렸고 다른 혁신도시에서 판매된 적이 없는 종교용지와 유치원용지도 1필지씩 매각됐다. 부영주택이 전용 60~85㎡ 이하와 85㎡ 초과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필지를 매입, 제주혁신도시에서 최초로 공동주택용지가 분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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