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연금액은 2012년도 1인 가구 기초생활보장수급자 현금 급여 45만3049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이외 노후 준비 수단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그나마 전체 베이비부머 세대 758만2000명 중 그동안 연금보험료 납부이력만으로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사람(10년 이상 보험료 납부)은 256만7000명(33.8%)에 불과했다. 납부이력 10년 미만인 사람이 309만9000명(40.9%)이며, 납부이력이 전혀 없는 사람도 191만6000명(25.3%)에 달했다.
◇여성 노후준비 남자보다 열악=여성의 노후준비는 남성 보다 훨씬 열악했다. 남성 베이비부머 384만1000명 가운데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한 사람은 208만7000명(54.3%), 1~9년 납부 133만4000명(34.8%), 납부이력이 없는 사람이 42만1000명(10.9%)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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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여성 베이비부머 374만1000명 가운데 10년 이상 보험료 납부한 사람은 48만1000명(12.8%), 1~9년 납부 176만5000명(47.2%), 납부이력이 없는 사람은 149만6000명(40.0%)에 달했다.
이는 국민연금 시행초기에 소득활동이 남성 중심으로 이뤄지고 여성은 출산·자녀교육 등으로 전업주부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이 남성에 비해 평균 7년 더 오래 살고 부부간 연령차가 통상 3~4년 정도임을 감안하면 여성은 평균 10년을 혼자 살아가야 하므로 전업주부도 본인의 노후준비가 필요하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또 베이비부머 758만2000명 중 현재 연금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사람은 373만1000명(49.2%), 실직·사업중단 등으로 납부예외상태에 있는 사람이 101만3000명(13.4%), 전업주부 등으로 적용제외 상태에 있는 사람은 283만9000명(37.4%)였다.
국민연금은 현재 베이미부머의 노후 준비로 미흡하다며 △ 국민연금 가입기간 10년 채우기 △가입기간 늘리기 △부부가 함께 가입하기 △체계적 노후준비 도움받기 △개인연금·퇴직연금 등 추가 노후 대책 준비하기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베이비부머 세대중 국민연금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경기도 과천시에 사는 김 모씨였다. 그는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당시부터 한 번도 거르지 않고 23년10개월분(286개월분)의 연금보험료를 납부했다.
현재 375만1000원의 소득월액을 신고해 매월 33만7500원의 연금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다. 김 씨는 60세까지 납부한 뒤 63세부터 매월 160만8000원의 연금을 받는다. 김씨가 63세부터 평균수명까지 받게 되는 총 예상연금은 2억7014억4000원으로 이는 납부보험료(1억1372만원)의 2.4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