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프, 체포시 손가락 절단 당한거 아냐"

뉴스1 제공 2011.11.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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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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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마르 카다피 전(前) 리비아 최고 지도자의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이 손가락에 괴저가 생겨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이프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공습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고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라고 그를 진료한 의사의 말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이프를 진료한 우크라이나 출신 의사 안드레이 무라크호브스키는 "사이프의 손가락은 심각한 상태이며 절단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손가락 상처 부위에 괴저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사이프의 중지는 상태가 양호한 편이지만 붕대에 쌓인 다른 두 손가락에서는 고름이 계속 나오는 상태다. 무라크호브스키는 "사이프의 엄지와 검지는 뼈가 모두 부서진 상태다"라고 말했다.



사이프가 손가락에 붕대를 감은 상태로 TV화면에 등장하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체포한 민병대가 현장에서 손가락을 잘라버린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사이프를 진찰한 의사는 사이프 손가락에 생긴 상처는 어떠한 폭발로 인해 생긴 것으로 예측했다.

손가락 치료는 간단하고 진탄 인근에서도 가능하다고 무라크호브스키는 설명했다. 하지만 진탄 민병대원들은 사이프를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상황이다. 병원으로 이동 중 사이프가 공격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라크호브스키는 "사이프는 이미 여러 달 동안 이러한 상태로 살아왔기 때문에 수술이 급한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가능하면 빠르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가락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괴저는 혈류를 통해 온몸으로 퍼져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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