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지상파 재송신' 갈등, 이후는?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강미선 기자 2011.11.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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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신규가입자당 100원→50원 단계인하안' 대두…방통위 "빨리 타결될 것" 기대

시청자들이 케이블 디지털 상품에 가입하고도 디지털 방송을 못 보는 사태는 가까스로 피했다. 지상파 방송사 측이 케이블TV측에 요구하던 가입가구당 재전송료 280원은 케이블TV측이 요구하고 있는 송신료와 더불어 그보다 낮은 수준에서 다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케이블TV사업자와 지상파 방송사 사장단은 방송 중단 예정인 이날 낮 12시 이전, 다시 협상을 재개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중재로 지상파 방송사측에서 새로운 안을 제안하며 협상이 다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케이블TV에서 고화질(HD) 디지털 지상파 방송이 전면 중단되는 최악의 국면은 모면할 수 있게 됐다.

김준상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은 "양측이 방중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을 정도로 협상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그리 길지않은 시일내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양측은 재전송료(저작권료)를 디지털 케이블 가입가구당 100원으로 하되 내년부터 50원으로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두고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는 지상파 방송에는 280원, 케이블업계에서는 10~20원 수준을 고수하면서 평행선을 그어왔다. 케이블TV사업자들이 지상파측에 요구한 재송신료에 대한 안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여러가지 흘러나오고 있는 얘기는 많지만 단일화된 수치로 비교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면서 "이는 양측 사업자간 개별협상을 통해 정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재송신 제도개선안을 연말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김준상 국장은 "재송신 제도개선에 대한 1차 의견을 수렴했으며, 법률 개정 사항을 포함한 구체적인 안을 연말까지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종 협상결과가 나올 경우, 이를 참조하는 형태로 반영하고, 협상불발시에도 이와 무관하게 제도개선안 작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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