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지상파가 합리적 대안 제시해야"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1.11.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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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협회, '재송신 협상 결렬' 긴급 성명서 발표

지상파와 케이블간 재송신 협상이 최종 결렬된 가운데 케이블업계가 지상파에 시청자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케이블TV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방송 중단에 따른 시청자 혼란과 피해는 국민의 시청권 보장이라는 공적 책무는 뒤로한 채 사적 이윤 추구에만 욕심을 내 온 지상파3사에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중재 아래 재송신 대가를 놓고 협상을 벌여온 지상파재송신 협의체는 지난 23일 최종 결렬됐다. 케이블업계는 협상 결렬시 24일 낮12시부터 SBS, MBC, KBS2 3개 지상파방송 채널의 디지털신호(8VSB) 송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케이블측은 "시청자에게 추가적인 금전 부담으로 돌아갈 지상파방송 유료화를 반대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제도개선과 사업자간 협의 과정에 성실히 참여해 왔다"며 "하지만 지상파(SBS, MBC, KBS2)는 방통위 재송신 제도개선전담반 활동을 거부하고, 대가 산정 협의체 운영 중에도 법원을 통해 케이블TV의 지상파재전송 금지를 요구하는데 치중했다"고 밝혔다.



또 "방통위가 최근 협의체를 통해 제시한 대가 산정방식을 따를 경우 케이블TV는 지상파로부터 가입자당 321원(연간 총 1957억원)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지상파가 케이블에 요구한 가입자 당 280원보다도 높은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케이블 비대위는 "지상파 3사의 불성실한 협상 태도로 인해 재송신 논의는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케이블TV는 간접강제 이행금 부담으로 더 이상 지상파재전송을 계속할 수 없게 됐다"며 "조속히 방송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상파가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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