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新 부품표준화 추진, 韓 납품업체 물색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1.11.24 08:46
글자크기

"엔화 대비 원화 하락, 한국 라이벌 가격경쟁력 급증"

토요타자동차가 전세계 시장의 각기 다른 모델에 표준 부품을 적용하는 '뉴 글로벌 아키텍처'(NGA) 프로젝트를 추진, 일본뿐 아니라 한국 부품업체들의 참여도 물색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토요타가 엔진, 트랜스미션, 미터기를 포함한 자동차 핵심부품 170여종에 대해 NGA를 추진하면서 한국의 잠재적 납품업체들도 검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요타는 올해 일본 지진 피해는 물론이고 치솟는 엔고 탓에 비용부담이 커졌다. 그사이 현대차 (239,500원 ▲2,500 +1.05%) 등 한국의 경쟁자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이런 상황을 돌파할 방법 중 하나로 NGA를 채택한 것이다.

NGA는 모든 부품을 표준화해 제품의 개성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시장의 서로 다른 취향과 특성을 무시하지 않는 선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 비용을 절감한다는 전략이다. 코롤라나 캠리 같은 글로벌 인기모델의 핵심 부품에 대해선 유니버설 디자인, 즉 공용으로 쓸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하되 시장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차체 크기 등을 고려해 내외장재는 각자 다르게 쓰는 식이다.



또한 여러 부품의 대체 공급업체를 확보, 특정 업체에 동일 부품을 몰아주는 공급망 리스크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NGA를 적용한 새 자동차는 2013년 초 등장할 예정이다. 토요타는 일단 특정 모델에 대한 부품 표준화를 완성하면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여러 모델에 대해서도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입장이다.

지난 4~9월의 회계 상반기에 토요타는 3250억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지치 다카히코 토요타 이사는 "한국 원화와 유로화가 엔화 대비 가치가 떨어지면서(엔화 상승) 한국과 유럽 라이벌들의 가격 경쟁력이 대략 2배로 증가했다"고 위기감을 전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