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통과에 차 부품株 '씽씽' 제약株↓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1.11.2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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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비준]차·섬유·항공주 등 상승..특허 타격 제약주는 약세

한미자유무역협정(FTA)가 진통 끝에 국회를 통과하면서 관련 주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관세 철폐로 수출 확대가 예상되는 자동차 관련 종목과 섬유업종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제약업종은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지수 약세로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모두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강보합을 나타내며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것도 한미FTA 효과로 분석된다.



23일 오전 9시 42분 현대차 (239,500원 ▲2,500 +1.05%)는 전거래일 대비 0.23% 오른 22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모비스 (217,000원 ▲2,500 +1.17%)는 0.48% 오른 31만5000원을 나타내고 있고 기아차도 0.55% 상승 중이다.

관세철폐 기간이 4년 후인 완성차에 비해 즉시 관세가 철폐되는 차 부품 주들의 움직임은 더 활발하다. 만도 (35,400원 0.00%)가 3%대 상승 중이고 현대위아도 1%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S&T대우 (46,100원 ▼100 -0.22%), 한라공조 (3,900원 ▲35 +0.91%), 에스엘 (34,250원 0.00%), 평화정공, 한일이화 등도 3~4%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진해운, 대한항공 등 운송주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5년에 걸쳐 관세가 단계적으로 폐지되는 타이어주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넥센타이어 (7,140원 ▼70 -0.97%)가 3%대 상승 중이며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보합권을 나타내고 있다.

섬유 관련주도 상승세다. 극세사 섬유제조업체인 웰크론 (2,330원 ▲5 +0.22%)이 7%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웰크론은 스포츠 타월 등 생활용품을 미주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FTA로 8% 가량의 관세 철폐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현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과의 FTA는 수출 증대 효과가 클 것"이라며 "연간 12억8500만달러 증가를 예상하고 있고 산업별로는 자동차 관련 수출이 7억2000만 달러, IT 1억6000만 달러, 섬유 1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제약주들은 약세를 나타내는 종목이 다수다.

녹십자 (150,900원 ▲5,200 +3.57%), 동화약품 (7,630원 ▲30 +0.39%), 대웅제약 (140,000원 ▲4,500 +3.32%), 광동제약 (5,810원 ▲90 +1.57%), 유한양행 (147,300원 ▲8,000 +5.74%) 등이 일제히 2~3% 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약업종의 경우 한미FTA로 허가-특허 연계제도가 도입되면서 오리지널 신약 특허 연장과 제네릭 개발 지연에 따라 무역적자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3년간 유예기간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다국적 제약회사의 특허소송 제기 전망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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