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 전셋값 한풀 꺾인다"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1.11.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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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순환주기상 수축국면 돌입…매매가는 현 수준

내년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매매가격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23일 '주택경기의 순환 주기적 특징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1987년 이후 집값 순환주기 흐름을 살펴본 결과 최근 전세가는 확장 국면을 지속하면서 가격이 정점을 찍은 '오버슈팅'에 가까워 내년엔 수축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산연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의 순환주기는 1987년부터 4개 주기를 거쳤으며 현재 5순환기 확장 국면에 위치해 있다고 판단했다. 수도권은 2000년 이후 2순환기 수축 국면, 광역시는 전국 주택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5순환기 확장 국면에 있다고 분석했다.



확장기는 가격이 저점에서 시작해 고점에서 끝나고 하락폭이 둔화된 후 상승 전환을 하는 시기이며 수축기는 그 반대를 말한다.

"내년 수도권 전셋값 한풀 꺾인다"


엄근용 연구원은 "이를 근거로 세부적으로 보면 수도권 매매가격은 내년까지 수축 국면을 지속하고 전셋값은 수축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전세가격 상승세는 둔화되고 매매가격은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광역시는 매매가격이 수축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며 전세가격은 주기적 특성을 벗어난 상승 국면을 보임에 따라 내년에 수축 국면으로 바뀔 것"이라며 "따라서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모두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건산연은 전국의 주택 매매 및 전세가격 순환 주기는 점점 짧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심축으로 수렴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엄 연구원은 "최근에 나타난 순환 주기의 패턴을 보면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과거처럼 급등이나 급락과 같은 급격한 변동을 보일 가능성이 축소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현재의 시장 상황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부동산 대책이 과거보다 확대된 수요를 분산하는 쪽에 초점을 맞춰 거래 활성화를 유도해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주택자금 지원을 중·저소득층으로 상향시키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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