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한국물 투자, 국내 신용평가 활용 필요"

더벨 홍콩=황철 기자 2011.11.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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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Korea Corporate Credit IR]NICE신용평가, 대표기업 크레딧 이슈 요약

더벨|이 기사는 11월18일(16:17)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해외 투자가들이 국내 기업이 발행한 외화표시채권(Korean Paper)에 투자할 때 국내 신용평가 정보를 활용할 필요가 지적됐다.



NICE신용평가 김정동 실장은 18일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이상 가나다순) 는 더벨이 주최한 'Korean Corporate Credit IR'에서 국내 신용평가 체계와 방법론을 글로벌 기준과 비교했다. IR 참가 기업의 개략적인 신용분석을 통해 투자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관심을 유도했다.

김 실장은 국내외 평가사간 등급결정의 차이가 상이한 평정 환경에서 비롯된다고 해석했다. 비교대상 기업 수와 정보 제공량의 편차로 국내외 등급을 정확히 매치시키기 어렵다는 설명.



김 실장은 "등급의뢰 기업이 많은 글로벌 신평사의 경우 비교대상군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며 "반면 국내 신평사는 좀 더 깊이 있는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평정 환경에 따라 전문적 견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로컬 신평사의 의견을 투자에 참고하는 것 또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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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참가 기업에 대한 개략적인 신용 이슈를 설명했다. 초점은 해외 투자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들에 맞춰졌다. 대부분 우량 대기업군에 속해 있지만 해외물 발행이 없어 글로벌 시장에서는 생소한 업체들이다.

SK종합화학은 그룹 내 석유화학 부문의 수직계열화와 선두권의 시장지위를 높이 평가 받았다. 하지만 수출 지향적 사업구조로 유가·환율 등 외부변수에 민감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혔다. 부채비율·차입의존도 등 재무지표도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


LG이노텍은 그룹 내 유일한 전자부품 제조기업으로서 풍부한 캡티브 영업이 강점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룹 주력사인 LG전자·LG디스플레이와의 긴밀한 관계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LG마이크론과의 합병으로 재무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지목됐다.

LG상사의 경우 종합무역사업 외 해외자원개발에서의 가시적 성과에 주목했다. GS리테일 지분 구주매출로 대규모 유동성을 확충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그룹 편입으로 얻을 시너지가 가장 큰 메리트다.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와 자원개발 사업의 성장성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로 인한 채무 증가는 약점이라는 판단이다.

SK네트웍스는 이동통신·정유 등 그룹 주력부문과의 연계영업이 사업안정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대규모 자원개발사업 투자는 당분간 재무안정성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LS전선·현대상선은 업종 내 수위권의 시장지위를 인정받았지만 글로벌 경기의 높은 민감도가 약점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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