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에 밀리고 갤노트에 치이는 '아이폰4S'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1.11.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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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기대이하 왜? 연말 기대작에 구매보류 분위기··· 30만여대 수준 예상

↑애플 '아이폰4S'.↑애플 '아이폰4S'.


애플 '아이폰4S' 판매가 예상보다 시원찮은 모습이다. 자체 매력이 이전 모델보다 떨어질 뿐만 아니라 롱텀에볼루션(LTE)폰에 밀리고 조만간 나올 기대작에 밀려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전날부터 아이폰4S를 즉시 개통해주고 있다.



지난 11일 출시 이후 진행된 예약판매가 1주일만에 끝난 셈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아이폰4 출시 때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당시 KT는 한달이상 예약판매만 진행했고 연말까지 아이폰4을 구할 수 없는 대리점도 많았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아이폰4S 판매량을 사업자별로 15만대, 합쳐서 30만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폰4S가 스티브 잡스의 유작이라는 점과 음성비서 기능 '시리'가 주목을 받고 있음에도 돌풍을 일으키지 못하는 이유는 아이폰4S가 이전모델보다 매력이 떨어져서다.

아이폰4와 아이폰4S는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지만 외부 디자인이 바뀌지 않았다. 게다가 아이폰4를 iOS4로 업그레이드하면 아이폰4S와 큰 차이도 없다.

프로세서와 카메라가 개선됐지만 경쟁사 제품에 비하면 모자라기도 하다. 아이폰4S는 먼저 나온 삼성전자 '갤럭시S2'보다도 사양이 떨어진다.


관심이 집중된 시리가 한국어 지원을 하지 않는 것도 판매 부진의 이유다. 내년초 '아이폰5'가 출시될 것이란 소식으로 대기 수요도 쌓이고 있다.

↑삼성전자 LTE폰 '갤럭시S2 HD'.↑삼성전자 LTE폰 '갤럭시S2 HD'.
이동통신사가 LTE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를 당하기도 했다. 예컨대 대리점 영업직원들은 LTE에 대한 판매 인센티브도 상대적으로 높아 주로 LTE를 권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벌이면서 국내 LTE 가입자는 50만명을 넘어섰다.

조만간 출시될 대작에 대한 기대도 아이폰4S 열풍을 잠재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구글의 합작품 '갤럭시 넥서스'는 이달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 넥서스는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3.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세계 최초로 탑재돼 있어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심지어 스티브 잡스와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워즈니악조차 갤럭시 넥서스를 쓰고 있을 정도다.

삼성전자가 12월중으로 출시할 '갤럭시 노트'도 아이폰4S 돌풍을 가로막고 있다. 갤럭시 노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장점만 모아놓은 신개념 모바일 기기로 해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4S 판매가 이전 아이폰보다 못하다"며 "LTE와 갤럭시 노트 등 연말 출시모델에 대한 기대로 해외에서와 같은 돌풍은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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