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부동산에세이]'1인가구 시대' 오피스텔의 진화

머니투데이 김현호 DA그룹 대표 2011.11.2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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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그룹 김현호 대표↑DA그룹 김현호 대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최근 주택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에 위험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저출산, 노령화, 결혼을 미루는 젊은층 등 사회 변화로 1인가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인구변화 추이로 볼 때 2014년 이후에는 1인가구 비율이 30%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사회적 영향 탓인지 최근 역세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공급이 늘고 있다.



 1990년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소형 오피스텔이 쏟아지면서 공급과잉 문제가 불거졌는데 최근 추이를 보면 당시보다는 못하더라도 공급과잉 논란이 불거질 만하다. 당시 업무용 소형 오피스텔도 많이 공급되긴 했지만 주거가 가능한 대형 오피스텔이 대거 공급됐다.

반면 최근 오피스텔시장은 이와 달리 철저히 1인가구 혹은 소형의 업무 중심 기능을 가진 오피스텔이 공급되고 있다. 이는 오피스텔이 임대형 수익상품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오피스텔시장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그동안 소형 오피스텔시장은 1990년대 오피스 상품으로 시작해 편법적인 주거형태를 거쳐 보편적인 소형 주거상품으로 정착했다. 일부 하이엔드 초고가형 오피스텔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이는 입지에 따라 선호도가 명확한 탓에 보편적인 상품으로는 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1인가구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하이엔드 대응상품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오피스텔은 상품가치, 즉 입주자의 기호보다 투자가치가 중요하게 인식돼왔다.

이 같은 경향은 앞으로 공급이 증가하면서 입주자를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공산이 크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입주자 니즈(Needs)의 다양화에 대응해 설계되고 있다.


 오피스텔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거목적의 수요자는 수납공간, 관리비, 프라이버시 등에 민감하다. 오피스로 사용하는 거주자는 공용회의실, 공동식당 등 부대시설에 대한 공용공간을 요구한다.

 이렇듯 다양한 입주목적을 고려하고 민감한 시장 변화에 잘 대응하도록 상품을 구성해야 성공할 수 있다. 설계자는 상품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기 때문에 항상 트렌드를 앞서가지 않으면 뒤처지기 마련이다. 성숙기에 접어든 오피스텔시장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선 다양한 고객만족을 위해 더 많은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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