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장도 가격 55원 진통제 병원서 3620원, 66.4배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1.2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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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의약품 중간상인 폭리 해도 너무해

중국의 의약품 중간상인의 마진율이 무려 650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의약품의 마진율도 500%를 넘고 있다. 의약품 제조회사들은 저가에, 소비자들은 고가에 고통받고 있는 사이에 중간 상인들의 횡포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뉴스채널(13번)은 20일 ‘품질고발(質量報告)’ 코너에서 “산둥팡밍(山東方明)제약에서 생산해 0.32위안(55원)에 공급하는 20mg짜리 진통제 주사액(염산나포팜)은 병원에서 21.26위안(3620원)에 팔려 중간 마진율이 6543%에 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톈진(天津)제약그룹이 생산해 0.52위안(89원)에 공급하는 4mg짜리 진통소염 주사액도 병원 소비자가격이 18.4위안(3130원)으로 3438%나 비쌌다”며 “일상 생활에서 자주 복용하는 20개 약품의 중간상인 마진도 500%를 넘고 있다”고 고발했다.

중국 의약품의 중간 마진이 이처럼 높은 것은 병원과 의사 및 중간상인들이 높게 형성된 가격의 일부를 가져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부인병 치료제로 상용되는 약품을 생산하는 한 제약회사 책임자는 “공장도 가격이 7위안(1190원)이지만 병원 소비자 가격은 56위안(9520원)으로 8배나 뛰지만 제약회사 이익은 1위안(170원) 정도밖에 안된다”며 “마진 49위안은 중간상인과 병원 및 의사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꾸신 베이징대학교 교수는 “의약품 가격을 제약회사들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하면 약품 가격이 하락할 것이며 이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간상인들의 폭리를 줄이면 의약품 가격이 떨어져 환자는 물론 의료보험과 병원 등도 모두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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