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쇄신파 정태근, FTA 합의 처리 '단식' 돌입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1.11.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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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합의 비준 처리는 18대 국회의 마지막 도리"

한나라당 쇄신파의 일원인 정태근 의원이 정치권의 최대 현안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여야 합의 비준을 촉구하며 13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 자리를 펴고 농성을 시작했다. 정 의원은 지난 6일 정두언, 김성식 의원 등과 함께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연판장 작성을 주도한 인물이다.



정 의원은 단식 농성 결의서를 통해 "국민들은 전세값, 물가, 실업, 사교육비 등으로 너무 힘든데 국회가 한미 FTA 비준을 둘러싸고 극한의 대결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며 "한미 FTA를 합의 비준해 대화와 타협의 선진 의회로 가는 길을 여는 것은 폭력과 무기력, 무책임으로 얼룩진 18대 국회가 국민들께 해야 할 마지막 도리"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여야가 한미 FTA 비준과 '몸싸움 방지'를 위한 국회법 개정에 합의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정 의원과의 일문일답.

-여당 의원의 단식은 드문데 단식 농성의 배경은
▶대화와 타협이 실종되고 폭력에 의해 의회주의가 무너지는 상황을 더 이상 방관할 수만은 없었다. 비폭력적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간절한 방법인 단식투쟁으로 국민 여러분께 도움을 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제 마음이 전달되면 같이 단식하는 분들도 늘어날 것이고 한미FTA 일방처리와 물리적 저지를 반대한 여야 8인회의 성명에 서명하는 분들도 많아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주장만이 옳다고 강변하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폭력이 난무하는 시위장으로 몰아가려는 일부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부끄러움을 못이긴 나머지 국민과 국회 앞에 머리 숙이고 한·미 FTA는 원만히 합의 처리 될 것임을 확신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국회 방문할 예정인데
▶대통령이 한미 FTA의 원만한 합의 처리를 위해 국회, 특히 여야 의원을 상대로 열심히 노력을 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지도부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대통령과 국회 지도부가 만나는 자리에 함께 하길 바란다.

-한나라당 쇄신의 선봉에 있다가 한미 FTA 합의 비준을 주장하는 이유는
▶한나라당의 혁신과 한미FTA 비준은 별개 사안이 아니다. 국민이 정치를 불신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회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통해 의회주의를 구현하지 못하고 한쪽에서는 폭력, 한쪽에서는 일방처리에 나서면서 실제 민생현안은 뒤로 밀리는 현실에 때문이다. 대통령의 사과, 정부의 국정기조 변화와 더불어 한나라당에 가장 중요한 점은 정책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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