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040 잡아라'..0세 무상보육 추진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1.11.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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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2040 맞춤형 정책, 조만간 발표..인재영입도 추진

한나라당이 10·26 재·보궐 선거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한 '2040세대(20~40대 연령층)'를 위한 '맞춤형' 정책 개발에 나섰다. 생후 36개월까지 영아에 대해 전면 무상보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청년 미취업자·비정규직을 위한 대책과 무주택자들을 위한 대책도 마련 중이다. 동시에 내년 총선에서는 이들 세대와 통하는 인재를 적극 영입해 공천에 반영하기로 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는 2014년까지 만 0∼2세 아동에 대한 보육료·양육수당 지원을 모든 가정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육료는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기는 가정에 지원되고, 양육수당은 집에서 아이를 키울 경우 지급된다.

보육료의 경우 현재 하위 소득 70% 가정에 매달 40만원 정도(0세 기준) 지급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내년도에 만 0세 아동에 대해서는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계층에 보육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당장 내년도 예산안에 소요 비용 500억원을 추가할 방침이다.



양육수당은 현재 차상위계층까지 월 20만원 지급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양육수당 지급 대상을 △0~2세 유아에 대해 최소 소득 하위 50%로 높인뒤 2014년 전계층으로 확대하는 방안과 △내년 0세, 2013년 1세, 2014년 2세 등으로 점차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조율 중이다. 지원 금액도 20만원과 10만원을 놓고 검토 중이다.

안홍준 한나라당 정책위 부의장은 "현재 보육료 전면 지급에 대해서는 당에서 의견이 일치됐는데, 양육수당은 어떻게 할지는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서적으로 예민한 시기에 가족 양육을 권장하는 차원에서라도 양육수당을 전면 지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주로 30대 유권자를 겨냥한 이번 보육정책을 확정한 뒤 주로 20대를 대상으로 한 고용대책, 40대에게 호소력이 있는 주택 대책 등을 마련, 당정 논의를 거쳐 조만간 '2040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고용 대책은 고용을 늘리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세금을 깎아주는 '고용투자세액공제'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이, 주택 대책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들에게 사실상 '제로 금리'의 주택자금을 제공하는 방안과 저소득층의 임대료 부담을 완화해주는 '주택바우처'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에서는 인재 영입을 통해 2040 세대에 다가가려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유명해진 나승연 평창 유치위원회 대변인, 인기 MC 강호동씨 등과 같은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호영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정당은 국민의 지지를 먹고 사는데, 국민이 좋아하는 사람, 현재 한나라당에 부족한 사람을 집중적으로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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