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男 10명 중 4명 비만..고혈압·당뇨 위험 2배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11.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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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결과

30~40대 남성 10명 중 4명은 비만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비만하면 고혈압과 당뇨병 등 성인병이 발생할 확률이 2배 이상 높아졌다.

보건복지부가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성인기에 적정체중을 유지할 것을 14일 당부했다.



조사에 따르면 비만할 경우 고혈압 발생확률이 2.5배, 당뇨병 2.0배, 고콜레스테롤혈증 2.3배, 저HDL콜레스테롤혈증 2.2배, 고중성지방혈증 2.4배 높다.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비만율은 30.8%(남자 36.3%, 여자 24.8%)로, 남성은 30~40대에서 40%를 웃돌며 가장 높았다. 여성은 60~70대에서 가장 높았다. 에너지섭취량은 높고 신체활동은 낮은 생활습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30~40대 남성의 경우 에너지섭취량은 영양섭취기준 보다 높지만 중등도이상 신체활동실천율은 23% 수준이었으며, 60~70대 여성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남성은 과거 10년 동안의 비만 증가추세를 지속하고 있었다. 여성은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밖에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에 필수적인 금연, 절주, 신체활동, 균형잡힌 영양섭취는 최근 3년간 개선되지 않거나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남성의 현재흡연율은 과거 10년간 66.3%에서 45.0%로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최근 3년간은 정체상태를 보이며 지난해 기준 48.3%로 오히려 올랐다.

월 1회 이상 음주하는 남성은 2008년 74.6%에서 지난해 77.8%로 증가했으며, 여성도 지난해 기준 43.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실천율은 남성이 2008년 27.5%에서 지난해 25.4%, 여성이 24.2%에서 19.4%로 모두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나트륨 섭취량은 남성의 경우 권장기준치의 3배, 여성은 2배가 넘었으며,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14~15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발표회'를 개최한다 .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와 관련된 조사결과와 분야별 주요정책, 연구동향 등이 발표된다.



보다 상세한 2010년 결과 보고서는 12월에 발간되며, 국민건강영양조사 홈페이지(http://knhanes.cdc.go.kr)에 원자료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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