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식 도시 개발 사업 '시동'

최보윤 MTN기자 2011.11.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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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내년부터 대규모 재개발 재건축 사업은 크게 줄고 박원순식 도시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낡은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두꺼비하우징'과 사람 사는 '마을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최보윤 기자가 박 시장이 그리는 서울시의 새로운 모습을 소개해드립니다.





< 리포트 >
흡사 '달동네'와 같이 언덕배기에 낡고 허름한 주택 100여 가구가 촘촘히 들어서 있습니다.

모두 2~30년 이상 된 오래된 주택들로 은평구는 이곳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두꺼비하우징' 사업을 추진합니다.



두꺼비하우징은 이러한 주택의 단열과 정비 등을 강화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해 주는 민관 합동 사업입니다.

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대안으로 나왔습니다.

은평구 자체 사업으로 230여 가구가 대상인데 아직 자발적인 신청자는 없어 우선 저소득층이나 장애인 가구에 무료로 단열 난방 공사를 해줬습니다.


[인터뷰] 김이동 / 두꺼비하우징 시범지역 주민
"이 집이 노화가 되가지고 찬바람이 많이들고 했었는데, 재개발 재건축하면 동네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재개발 재건축의 대안으로 떠오른 두꺼비하우징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민참여와 예산확보가 관건입니다.



당장 1대1 리모델링 방식의 두꺼비하우징이 아닌 재개발로 가야 한다는 주민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터뷰] 박준경 / 두꺼비하우징시범지역 주민
"우리지역은 사실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어서 개발해야 할 지역이에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외면하고 있는 시책, 정책을 굉장히 원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공사 비용 마련도 부담입니다.



은평구는 우리은행과 협약을 맺고 최저 4.9% 금리로 2,200만 원까지 대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어려운 주민들이 많습니다.

내년에는 공동시설 확충 등 기반 시설 공사에도 들어갈 계획입니다.

지자체 예산과 일부 주민 부담금이 투입됩니다.



은평구는 앞으로 이곳을 '산새마을'이라는 마을 공동체로 일궈나갈 계획이어서 서울시에서 예산을 증액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내년 예산에 두꺼비하우징 등 마을 공동체 사업에만 470억 원 이상을 편성하면서 박원순식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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