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해운대 분양 '후끈'…모델하우스 북적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1.11.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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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동 쌍용 예가 디오션' '래미안해운대' 오픈 당일 수천명 인파 몰려

↑'광안동 쌍용 예가 디오션'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기 위한 줄을 서며 긴 꼬리를 만들고 있다. ↑'광안동 쌍용 예가 디오션'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기 위한 줄을 서며 긴 꼬리를 만들고 있다.


부산 아파트 분양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지방 부동산시장 강세를 견인했던 부산은 여름을 맞아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광안리와 해운대 등 입지적 장점을 갖춘 곳에서 대단지 분양을 앞두고 모델하우스 앞은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쌍용건설이 지난 9일 문을 연 부산 '광안동 쌍용 예가 디오션' 모델하우스는 오픈 당일에만 1만2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이 아파트는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동 160-1번지 일대에 조성된다. 수영구에서 가장 높은 43층짜리 고층 아파트다. 전용면적 59~161㎡ 총 928가구로 중소형이 전체의 약 90%를 차지한다. 광안리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데다 부산에선 드물게 평지에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란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이명우(44·해운대구 우동)씨는 "광안동 인근에서 해운대처럼 바다와 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초고층 아파트는 거의 없다"며 "지하철 2호선 광안역까지 걸어서 2~3분이면 갈 수 있는 역세권 단지여서 관심을 갖고 기다려 왔다"고 말했다.



류종상 쌍용건설 분양소장은 "평균 분양가가 3.3㎡당 940만원대로 바다 조망이 가능한 근처 아파트보다 저렴해 전화 문의가 2800통 정도 오고 있다"며 "모델하우스 관람 마감시간인 오후 6시를 2시간 더 연장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광안동 쌍용 예가 디오션'은 15~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순위, 18일 2순위, 21일 3순위 청약을 받는다.

같은 날 부산에서 모델하우스를 연 '래미안해운대'도 비가 오는 평일임에도 4365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정해영 삼성물산 현장소장은 "학군에 관심이 높은 실수요의 청약 대기자들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래미안해운대' 모델하우스 내부.↑'래미안해운대' 모델하우스 내부.
'래미안해운대'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3구역을 재개발해 지하3~지상32층, 7개동으로 들어선다. 총 745가구로 전용면적 59~140㎡다. 일반분양 물량은 421가구다. 해운대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도보로 3~17분 거리에 동백중, 신곡중, 해운대고, 양운고, 신도고 등의 학교가 인접해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달맞이 산책로 등이 가깝다.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18일까지 청약접수를 받는다.

10월 한 달간 지방의 아파트 분양시장은 2003년 이후 월별 기준 최대치를 기록할 만큼 침체를 겪고 있는 수도권과는 딴판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방의 10월 분양실적(아파트·주상복합 기준)은 총 2만5620가구였다. 전년 동월(5018가구)에 견줘 5배, 전달(7880가구)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지방은 2009~2010년에 공급이 크게 감소하면서 신규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갈증이 누적됐다"며 "이 때문에 건설사들이 지방 공급량을 늘리고 있고 청약 결과도 대체로 양호해 당분간 지방 공급량은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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