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6성급 호텔 '반얀트리' 매각…우리투자증권 주관사 선정

뉴스1 제공 2011.11.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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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News1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News1


서울 중구 장충동 남산에 위치한 6성급 럭셔리 도심형 리조트 호텔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이 매각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행사 어반 오아시스(대표 유인식)와 채권단이 최근 우리투자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어반 오아시스는 이르면 내년 1분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매각작업을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에는 신라호텔, 한화, CJ 등 국내 웬만한 대기업들이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세계적 사모펀드(PEF) A사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으로 외국에서 오는 VIP급 손님이 많고 신차발표회장이 필요하며 계열사를 통해 회원권 분양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등도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전해졌다.

매각 금액은 1800억~2600억원에 달 할 것이라고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부동산개발업체 어반 오아시스는 지난 2007년 3월 타워호텔을 포함한 남산 일대 2만4720㎡(약 7500평) 부지를 1200억원에 사들였다.


또 최고상류층 고객(VVIP)를 겨냥한 사교클럽을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싱가포르 럭셔리 호텔체인업체 반얀트리와 클럽 운영계약을 맺고 1400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진행해 218개 객실을 50개로 줄이는 등 최고급 호텔로 탈바꿈시켰다.

반얀트리의 회원권은 3300개 구좌로 가격은 상위 1%를 목표로 개인회원권 가격만 1억30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은 리먼 사태와 마케팅 실패로 당초 예상과 달리 분양실적이 절반에도 못 미치며 시행사 어반 오아시스가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

이에 따라 올 6월 이호연 대표이사를 제외한 임원진 전원이 교체됐으며 이후 전 엘칸토 부사장인 유인식씨를 공동 대표로 선임해 경영 정상화 절차를 밟아 왔다.

시공사인 쌍용건설은 1378억원의 공사대금 중 약 절반 정도를 아직까지 못 받았으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금 1500억원 중 800억원도 받지 못한 상태로 시행사인 어반오아시스 측에 질권 설정을 해 놓은 상태이다.



한편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은 서울 한복판의 남산에 위치한 엄청난 부지 규모의 입지여건과 희소성을 감안할 때 자금력과 회원권 판매 능력을 갖춘 곳에서 인수하면 당초 목표대로 상위 1% 사교장이 충분히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세계적 럭셔리 휴양호텔인 반얀트리 클럽은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자연환경만 갖춘 곳에 들어가며 제주도도 안들어갈 정도로 까다로운 입지조건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회원권은 3300개 구좌 중 완납은 절반 정도, 분납은 3000개 구좌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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