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IST 출자확정…제4이통 선정 '급류'(상보)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김지산 기자 2011.11.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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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 컨소시움 2대 주주 참여키로…방통위, 내주쯤 허가심사 기본계획 의결

현대그룹이 제4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키로 확정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주도하는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에 지분을 출자키로 방침을 결정한 것. 이에따라 정부의 '제4이동통신사' 선정작업도 급류를 탈 전망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7일 "제4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키로 확정하고 IST 컨소시엄과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1대 주주인 중기중앙회 SPC(특수목적법인) SB모바일에 이어 2대주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대는 지난 주말께 IST에 현대증권 (7,370원 ▲10 +0.1%)과 현대U&I가 1800억원 규모로 투자하는 방안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B모바일은 현재 중소기업 및 개인 등 1400여곳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한 상황이다.

그러나 현대측은 "최종 확정된 내용이 아니어서 단정하긴 이르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현대가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 등이 IST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이동통신 사업 특성상 천문학적인 마케팅 비용이 투입되는데 부담이 커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현대그룹이 IST 컨소시엄 참여를 결정하면서 정부의 올해 숙원사업인 제4이동통신사 선정작업도 급류를 탈 전망이다. IST 컨소시엄은 주파수 할당 신청기한인 18일 이전인 15~16일쯤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업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IST 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미 사업계획서가 수립돼있는 만큼 현대그룹과의 세부 조율이 마무리되는대로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방통위에 사업허가신청서를 제출한 한국모바일인터넷(KMI)는 이미 기간통신사업자 적격심사를 통과한 상태.


적격심사는 주주 구성 등의 결격사유를 판단하는 절차로, 사업 심사를 진행할 수 있다. IST 컨소시엄도 동일한 프로세스를 거친 뒤 KMI측 사업계획서와 병합해 심사과정을 밟게 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방통위는 이르기 이르면 내주쯤 전체회의를 열고 제4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허가심사 기본계획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이를 통해 허가 심사를 거친 뒤 통과된 예비 사업자를 대상으로 12월 중 주파수 할당 경매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시장상황과 공고된 와이브로 주파수 할당대역(2.5GHz 대역 40MHz폭)이 감안돼 양 사업자 모두 이를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12월 이전까지 제4이동통신사업자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KMI 컨소시엄에는 동부그룹이 전략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제4이동통신 사업진출을 둘러싼 현대-동부 그룹간 물밑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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