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노화 원인 망막증 치료 신약 개발되나

뉴스1 제공 2011.11.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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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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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나 노화로 유발되는 망막증에 대한 새로운 후보물질이 개발돼 신약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세브란스병원 뇌심혈관질환융합연구사업단(단장 연세대학병원 김동익 교수)과 ㈜한독약품이 ‘혈관누수차단제 후보 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병원은 기술이전에 따른 60여억원의 선급기술료와 향후 약품 판매에 따른 일정비율의 경상기술료를 제약사로부터 지급받게 됐고, 제약사는 이전 받은 기술을 이용해 신약을 개발해 높은 판매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혈관누수차단제 후보물질은 저분자화합물을 이용해 당뇨나 노화 등으로 부실해진 망막 혈관 벽의 구조를 복원시킴으로써 혈관누수를 차단하고 시력을 회복시키는 새로운 치료제다.

그동안은 유출된 혈액이나 삼출물(세포 조직이나 조직 표면상에 침착하는 물질)이 쌓여 발생하는 질환인 당뇨성 망막병증이나 습성(삼출성) 황반변성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반드시 레이저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세브란스병원 뇌심혈관질환융합연구사업단 "당뇨성 망막증 유발 동물모델에 이 물질을 주입하고 24시간이 지난 후 망막의 혈관을 관찰하면 파괴됐던 미세혈관들이 모두 복원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후보물질이 혈관 세포들 사이를 연결하는 접합단백질을 안정화시키고 세포의 견실성을 높임으로써 혈관세포 밖으로 삼출액이 누출되지 않도록 하는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성과는 정부의 선도형 특성화 연구 지원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의를 가진다.

복지부에 따르면 후보물질을 개발한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권영근 교수(세브란스병원 뇌심혈관융연구사업단 소속)는 정부의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자로 선정돼 2008년부터 연구를 진행했다.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은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술과 약품개발을 목표로 병·산·학·연 공동연구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임상진입 성과를 창출하는 보건의료연구개발 사업이다.

복지부는 앞으로도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 병원특성화연구센터 등 병원 중심의 중개연구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 있는 특화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 의료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병원이 보건의료 기술분야의 혁신을 통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국가 헬스케어산업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전략적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2012년 2월부터 연구중심병원 지정을 위한 보건의료기술진흥법 개정안도 시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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