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 관광객 밀물…호텔신라 '어닝 서프라이즈'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11.10.31 10:24
글자크기

증권가, 호텔신라 호평..日·中 등 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면세점 호황

지난 28일 장마감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호텔신라 (43,700원 ▼500 -1.13%)에 대해 증권가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호텔신라의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권가에서는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라며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조정했다.

호텔신라의 3분기 매출액은 4817억원,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4.9%와 35.1% 증가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1일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260억원대"라며 "실제 결과는 이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했다.

부문별로는 면세점 매출이 4104억원으로 25.6% 증가했고 이중 시내면세점이 2396억원(35.5% 성장), 인천공항면세점은 1708억원(13.9% 성장)을 기록했다. 호텔 부문 매출액은 641억원으로 16.3% 증가했다.



호텔신라의 3분기 실적 호조의 주된 원인은 일본, 중국 등 외국인 입국자가 급증하며 면세점 부문이 호황을 보였기 때문이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내국인 출국자수는 35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0.9% 증가에 그쳤지만 외국인 입국자수는 277만명으로 17.5% 증가했다"며 "특히 면세점의 주고객층인 일본인 입국자는 92만명으로 21.8% 늘었고 중국인 입국자는 75만명으로 2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중국인 대상비자발급이 완화됐고 인센티브 관광 확대 또한 주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입국자 증가로 특히 시내면세점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3분기 시내면세점 매출은 23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5% 늘었다. 공항면세점의 매출은 17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9% 증가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내면세점의 외국인 고객 비중은 공항면세점보다 많다"며 "구매단가가 높은 외국인 입국자수가 증가하며 매출 역시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4분기 및 내년 전망도 밝다. 4분기에는 인천공항 면세점 내 루이비통 매장과 김포공항 면세점 매출이 분기 전체에 반영되며 외형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지속되고 있고 연간 매출액 1000억원이 예상되는 루이비통 매장 효과가 4분기부터 발현될 것"이라며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 늘어난 4753억원, 영업이익은 30.8% 늘어난 194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목표가도 기존 3만8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23.7% 상향조정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입국자뿐만 아니라 출국자로 성장이 예상되고 공항임대료가 증가하지 않고 금융비용도 감소해 순이익이 올해의 두 배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도 기존 4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내년 인천공항 임대료가 올해와 동일한 2400억원으로 계약돼 비용 증가가 제한돼 내년 영업이익은 1322억원으로 올해대비 59.7%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차입금 중 1000억원의 이자율이 9.29%인데 최근 4%대의 이자율로 차환해 금융비용도 감소할 전망이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고객 증가와 신규점포 및 브랜드 확보 등을 통해 면세점 매출이 향후 3년간 연평균 1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비해 고정비 증가폭은 작아 강력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발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4.7%, 내년 6.4%로 각각 예상했고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8% 늘어날 전망이며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더해지며 순이익 증가 폭은 84%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호텔신라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3분 현재 전일대비 1.18% 하락한 3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7일 4만5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5.74% 빠진 상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