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주택값 10월중 9.0% 하락, 거래도 급감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0.3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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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성수기인 9~10월 거래량 전년보다 46% 감소

주택구입제한령이 가장 강하게 시행되고 있는 베이징(北京)의 주택값이 10월중에 9월보다 8.6%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도 부진한 가운데 주택 재고는 12만채로 증가해 완전히 소진되려면 22개월이나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베이징 주택가격은 지난 1~29일중 ㎡당 평균 1만9775위안(약336만원)으로 9월(2만1723위안)보다 9.0% 하락했다고 쩡취앤르빠오(證券日報)가 31일 보도했다.



이 기간 중 거래된 주택은 신규주택 5094채, 기존주택 6698채 등 1만1792채에 불과해 10월 전체로는 1만3000채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9월의 1만3986채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2009년 이후 3년만에 최저다. 이에따라 ‘금구은십(金九銀十)’으로 최대 성수기로 불리는 9~10월 중 거래량은 2만7000채로 작년 동기(5만582채)보다 46%, 2009년 동기보다는 64%나 급감했다.

특히 9월1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53개 주택단지에서 1만6169채가 새로 공급됐는데 현재까지 판매계약이 이루어진 것은 1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에따라 베이징의 주택재고는 11만7000채로 주택구입제한령이 시행되기 전보다 2만채나 증가했다. 이는 2009년 6월초 이후 가장 많은 규모로 재고가 모두 소진되려면 22개월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11월과 12월에도 56개 주택단지에서 2만여채가 새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연말의 주택재고는 12만~13만채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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